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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장에 군밤가게 입니다
따스하게 햇빛이 들어 그나마 다행입니다. 이 추운 겨울 불 곁에 일하시니 그나마 다행입니다.
아제요! 장시 잘 되능교?

사는 일이 따분하게 느껴질때 재미가 없을때 공연히 마음이 스산할 때 시장에 갑니다.
허한 속에 칼치비늘 같이 번쩍이는 삶, 출렁이는 활기를 담아옵니다.
 돌아오는 길에 대변에 들러 생멸치 두상자 사왔습니다
국간 찌게간 모두 맑은 액젓으로 맞추어 먹는 우리집. 봄멸치에 비해 반값입니다
오늘 완전 횡재했네그랴. 
옆에 있던 아지매 "겨울 멸치는 값도 싸지만 몰라 그렇지 더 맛난다오"
"그래요? 건 또 몰랐네여.." 평생 살아도 다 못배우는 살림입니다.
겨울 멸치는 쉬 몸이 녹지 않아 봄에 온마리 먹기가 좋다오.
3월달에 폭 잘 삭은 온마리 꺼내 양념해 먹어보소! 얼매나 맛난지..아지매 귀띰.
에구..벌써 침 넘어갑니다. 

아제요! 이리좀 보소~~
 구릿빛 얼굴에 장화 그리고 작업복 차림.
성실한 생활인 멋진 바닷가 사나이 입니다 
"사진 찍는데 얼굴 좀 들어주라" 멸치 아지매도 한마디 거들어..ㅎㅎ
명함도 한장 받아 왔습니다. 
"봄 멸치철에 전화하소! 싸게 줄끼라.." 좋지요 단골.. 

미역파는 아지매..얼만교? 3천원..쬐끔은 안파나요?
미역 한다발이 한다라이.. 많기도 합니다.
생것 회로 먹고 소금넣고 팍팍 치대어 국 끓여먹고
먹고 먹어도 남아서 말리고 있습니다. 베란다에 널어놓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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