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가 좋아서 나를 .../ 김 아네스

2005. 4. 25. 오전 9:50:08

글자


 

어디가 좋아서 나를... 어디가 좋아서 나를 살피시나이까! 무엇이 그토록 사무치게 그리워서 지친 기다림을 접지를 못하시나이까! 밤새워 기다리기다가 또다시 해는 저물어 머물다 갈 마음 자리도 허황한데 어디가 좋아서 당신을 붙잡고 있는 그 무엇이 오늘을 또 걷게 하시나이까! 모든 것을 다 주고도 돌려 받음이 없으신 사랑이여! 값없이 사서 먹고 마신 그 사랑이 내게도 손을 내미는 거룩한 부활이여! 밤새워 고생한 보람은 새벽닭이 울기 무섭게 뒷걸음 쳐 갔건만 어디가 좋아서 나를 기다리시나까! 어디가 좋아서 네 안에 다만 사랑으로 흘러 넘치리라 하시나이까! 목 언저리가 칼바람치던 그 순간마저 나 대신 네가 힘이 되어 주어라 믿어버리시면 내 미련이 얼마나 서럽겠나이까... 사랑하지 못한 죄인이란 억울함이 당신을 먹고 마시게 하시면 이제.... 내가 아니라 당신이 내 안에 살 도리밖엔 없나이다.. 내가 아니라 당신이 사는 것이요... 내가 아니라 당신이 살아 생명을 이어감이 어디가 좋아서 나를 사랑하는지 모를 당신께 드릴 내 남은 사랑이요.

댓글 1

  • 2005년 4월 29일 오후 10:45

    저마다의 거울로 자신을 들여다 보면 좋은 구석이 보이지요

잃어버린 나를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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