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혼의 닻 **
은빛시몬
어디든 말없이 따라 다니는
당신의 그림자속
한점 그늘로 섞인 그리움이 되겠습니다
당신 머무는 곳이 내 자리이고
당신 가는 곳이 내 길이 되는
이젠 따로 내 시간표가 필요치 않습니다
속살까지 파고 든 모습
목숨이 다 낡아져도 끝내
삭힌 가슴으로 움켜 잡아야할 혼불
함께 풀어 나가야할 영원한 비밀입니다
오랜 기억의 빗장을 열고
심장 갈피 갈피마다
보고픔으로 염색된 꿈의 무늬
오늘도
뼈마디 마디에 칼금을 긋는 기다림은
더 허물어지기 전 온 힘을 다해
당신 바다에 던지는
내 영혼의 닻입니다
2006 년 7월 28일 [예맥회지]에 기고한 글 중에서
영상/수목원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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