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를 당신께 드립니다
자비로우신 아버지
당신께 지은 죗값을 갚을 길이 없습니다.
당신은 부족하기 짝이없는 제게
한없는 은혜를 베푸셨건만
갚을 길이 없습니다.
그렇다고 차마 목숨을 끊을 수 없사옵고
자비로우신 당신께서는
제가 마땅히 받아야 할 징벌마저도 마다하시니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겠습니다.
당신 옆에 매달렸던 강도처럼
저를 당신께 드립니다.
영원히 당신 노예로 삼으십시오.
어떤 일이 있어도
당신 섬기는 일을 마다하지 않겠습니다..
+발마의 우고, 13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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