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에 내리는 눈

2007. 3. 7. 오후 5:30:57

글자

금방 여름이 올 듯 덥기까지 하더니

꽃샘 추위라는 단어 잊혀질까 호된 추위가 왔습니다.

며칠 전엔 태풍과 같은 바람이 밤새도록 불어서 창을 흔들어 잠도 설쳤어요.

마지막 써비스 하듯 내리고 있는 눈은 봄기운에 금방 녹아버리지만

그 내리는 기세만큼은 한 겨울 못지않습니다.

한가롭게 위 아래로, 옆으로 노닐다가 큰 바람에 어디론가 쫓겨가는가 하면

미친듯이 춤추며 내리기도 하고 어느새 함박눈 되어 겨울이 다시 오나 하고 생각하게 합니다.

잠시 변화무쌍하게 내리는 눈을 보고 있으면 나도 모르게 미소가 얼굴에 번집니다.

어릴적 등교길 내린 눈에 엉덩방아 찧던 일,

혀로 내리는 눈 송이 받아먹던 일,

가로수에 쌓인 눈 차서 지나가는 아이들 눈으로 뒤집어 쓰게 하던 일...

막 피어나는 새싹이 꽃샘 추위에 동상이나 입지 않았으면...

올 봄엔 잊고 지내던 냉이 캐기도 한 번 해보고 싶군요.

 

댓글 5

  • 2007년 3월 8일 오전 8:28

    냉이 컈지만, 말고 냉이 국 끓여서 같이 냠냠 해야지,기대가 되는걸....

  • 2007년 3월 8일 오전 11:13

    일요일 목욕봉사하고 냉이 캐러 가는 건 어때요?

  • 2007년 3월 8일 오후 12:03

    어디루?

  • 2007년 3월 8일 오후 6:21

    frog님 께서 전화가 왔는데 다시 들어 가신다고 하던데!!!계절이 참 웃겨용!!!

  • 2007년 3월 8일 오후 11:46

    ㅋㅋ 그렇잖아도 지난 주였던가요? 비오는 날 길에 개구리들이 뛰어다녀서 피해 운전하느라 고생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