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백록

2007. 9. 11. 오후 10:5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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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록

늦게야 님을 사랑했습니다

이렇듯 오랜. 이렇듯 새로운 아름다움이시여.

늦게야 당신을 사랑했습니다

내 안에 님이 계시거늘 나는 밖에서. 나 밖에서 님을 찾아

당신의 아리따운 피조물 속으로 더러운 몸을 쑤셔 넣었사오니!

님은 나와 같이 계시건만 나는 님과 같이 아니 있었나이다

당신 안에 있잖으면 존재조차 없을 것들이

이 몸을 붙들고 님에게서 멀리했나이다

부르시고 지르시는 소리로 절벽이던 내 귀를 트이시고

비추시고 밝혀시사 눈멀음을 쫓으시니

향내음 풍기실 제 나는 맡고 님 그리며.

님 한번 맛본 뒤로 기갈 더욱 느끼옵고.

님이 한번 만지시 매 위없는 기쁨에 마음이 살라지나이다


성 아우구스티노의 -고백록-제 10권 27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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