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신] 신유박해 순교 200돌 기념사업 개막

2001. 2. 10. 오후 2:3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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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박해 순교 200돌 기념사업 개막

 

 

올해로 200돌을 맞는 신유대박해(1801년) 순교를 기념, 당시를 전후한 순교자들의 시복시성 운동과 순교자 연구, 순교자 현양운동 등으로 추진될 신유박해 순교 200주년 기념사업이 2일 본격화됐다.

이번 신유박해 순교 200주년 기념사업은 서울대교구를 비롯해 전주교구와 대구대교구, 청주교구 등 각 교구로 퍼져나가고 있어 올 한해는 한국 가톨릭교회의 전통인 '순교신심과 순교자 현양' 운동이 한층 활성화될 전망이다.

 

서울대교구 한국순교자현양위원회(위원장 배갑진 신부)는 이날 오전 주교좌 명동성당에서 교구장 정진석 대주교의 주례로 '신유박해 순교 200주년 기념 개막미사'를 봉헌하고, 신유박해 전후 순교자들의 시복시성을 위한 기도운동을 시작하는 한편 우리의 신앙을 새롭게 하고 겨레와 인류를 위한 새로운 희망의 싹을 틔워 나갈 것을 다짐했다. 또 2002년 2월4일까지로 정해진 기념연간 기간 중 이루어질 각종 기념사업을 공식 발표하고, 새천년기 새로운 신앙고백과 복음화를 향한 발걸음을 내디뎠다.

 

정 대주교는 이날 미사 강론을 통해 "신유박해 순교 200주년을 맞아 올해 안에 초기 박해시대 순교자들에 대한 시복 청원을 교황청에 할 것"이라며 "교황님께서 특별히 한국교회의 성년 전대사 기간을 1년간 연장해주신 만큼 이 기회를 잘 활용해서 신유박해 기념연간 중 우리의 신앙을 새롭게 하고 복음을 선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태희 순교자현양위 성지운영분과위원장과 여규태 서울평협 회장 부부는 이날 미사에서 96년 김대건 신부 순교 150주년 기념 신앙대회 직후 기획, 5년간에 걸쳐 발간해온 '한국순교자연구'(전11권, 현재까지 8권 간행)를 봉헌했다. 이날 미사에는 정 대주교를 비롯해 주한 교황대사 조반니 바티스타 모란디니 대주교, 함제도 메리놀 외방전교회 한국지부장 신부, 최창화 교구 사무처장 신부, 배갑진 한국순교자현양위위원장 신부와 교구 사제단, 순교자현양회원, 평신도 등 1200여명이 참례했다.

 

순교자현양위는 이어 이날 오후 2시 가톨릭회관 7층 대강당에서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유박해 순교 200주년 기념 심포지엄을 갖고, 신유박해의 정치적 배경과 전개과정, 박해 전후 순교자들에 대한 연구와 시복시성 절차에 관해 본격 조명하고 토론을 가졌다.

 

이와 함께 전주교구는 신유박해 순교 200주년을 기념, 오는 9월 10일부터 16일까지 전주 치명자산 성지 일대에서 '요한, 루갈다제'(가칭)를 개최키로 했으며, 대구대교구도 관덕정 순교기념관 등 교구내 성지 5곳을 선정해 성지순례를 추진키로 하는 등 신유박해 200주년을 맞아 순교자 현양운동이 갈수록 가속화하고 있다. 또 교구 1만명 선교운동을 추진 중인 청주교구도 오는 9월21일 순교자 현양대회(장소 미정)를 갖기로 했다.

 

<평화신문, 613호(2001년 2월 11일), 오세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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