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성당] 전동성당: 사적 제288호

2001. 1. 17. 오후 7:5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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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성당(殿洞 聖堂, 사적 제288호)

순교자현양편집부

 

 

전동성당은 전주시 전동 200의 1에 위치하고 있으며, 한국 천주교회 최초의 순교자 윤지충과 권상연이 신해박해 때 처형당한 풍남문이 있던 바로 그 자리에 세워진 성당으로 순교지를 보존하고 있는 신앙의 요람이다. 1889년 전주 지방의 책임을 맡고 부임한 보두네(Francois Xavier Baudounet, 한국명 尹沙勿, 1859-1915)가 1891년(고종 28년)에 소양면 대성동(所陽面 大成洞, 당시 지명)의 대지를 매입하고, 그 뒤 1908년 프와넬(Victor Louis Poisnel, 한국명 朴道行, 1855-1925) 신부의 설계로 착공하여 1914년에 준공하였다. 그리고 모든 시설을 갖춘 1931년에 축성식을 가졌다. 공사 당시 보두네 신부는 처형지인 풍남문 성벽을 헐어 낸 돌로 성당 주춧돌을 세웠고, 벽돌은 당시 공사를 담당한 중국인 기술자들이 직접 구워서 사용했다고 한다.

 

벽돌로 된 완전한 격식을 갖춘 로마네스크 양식의 성당 건물은 서울의 명동성당과 외양상 유사한 점이 많으나, 건축양식상으로는 상당한 차이점이 있다. 회색과 적색의 이형(異形) 벽돌을 사용하여 섬세한 모양을 꾸며낸 점은 같으나, 반면에 아치의 모양이나 종탑의 양식은 전혀 다르다. 내부 열주(列柱)는 8각의 석주(石柱)로 되어 있으며, 정면 중앙의 종탑부는 12개의 채광창을 돌린 12각형 고상부(鼓狀部) 위에 12각의 총화형(蔥花形)으로 된 둥근 지붕을 얹었고, 좌우에는 그보다 약간 작은 8각형의 고상부 위에 8각의 지붕을 얹었다. 두툼한 외부 벽체와 반원 아치의 깊숙한 창이 로마네스크 양식의 특색을 잘 나타내고 있으며, 고딕 양식의 명동성당이 내부 열주 사이를 뾰족한 아치로 연결한 아케이드인데 반하여, 이 성당은 8각 석주 사이가 반원 아치로 연결되어 있다.

 

초기 천주교 성당 중에서 그 규모가 크고 외관이 뛰어나게 아름답다. 이 성당은 건평 189평에 대지 4,000평이며, 전주 중앙 본당이 1956년 준공되기 전까지 전주교구 주교좌 성당이었다.

 

<순교자 현양 제58호(2000년 12월 6일), 한국순교자현양위원회, pp.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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