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사 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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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풍랑이 거칠던 날, 물고기 한 마리가 바람에 밀려 바닷가 모래밭으로 나오게 되었다. 마침 한 남자가 지나가다가 도움을 구하는 물고기에게 말했다.
"도와 주고 싶지만 안 되겠네. 난 지금 어부들의 미망인들을 도우려는 모임에 가는 길인데 늦었어." 물고기는 또 다음 사람이 나타날 때까지 기다렸다. 두 번째 사람은 무언가 곰곰 생각하면서 오고 있었다. 바다에 넣어 달라는 물고기의 간청에 그는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말했다.
"글세,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르겠군. 가만 있자. 내가 이 물고기를 물 속으로 되던져 준다 해도 또 다시 밀려 나와서 허우적거리겠지. 그렇다고 당장 도와 주지 않으면, 그는 아마... 젠장, 나도 모르겠다."
그 남자는 생각만 하고 지나쳐 가고 말았다. 물고기는 숨이 가빠 왔다. 거의 죽을 것만 같았다. 그때 한 여자가 다가왔다.
"저 좀 살려 주세요. 저는 꼼짝도 할 수 없어요. 빨리 서둘러 주세요."
그녀는 말할 힘도 없는 물고기에게 사정을 이야기해 보라고 다그쳤다. 있는 힘을 다해 자기 사정을 이야기한 물고기에게 그 여자는 이렇게 말했다.
"자, 그러니 어떻게 하면 되죠? 돕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선 몇 가지 생각해 보기로 합시다. 이렇게 된 것은 당신의 탓이니 스스로 이겨 내도록 하세요."
물고기는 숨이 차서 죽어 버리고 말았다.
♡ 생각 나누기
첫 번째 사람은 다른 이들을 도와야 되기 때문에 바쁘다며 사라져 갔습니다. 두 번째 사람은 생각만 하다가 갔습니다. 세 번째 사람은 스스로 일어나야 한다는 충고와 함께 또 지나쳐 갔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종류의 사람입니까? 다른 이의 아픔에 관심을 갖고 구체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길이란 무엇일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