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의 여성과 한국의 여성 :(사라&웅녀, 미리암&강완숙)

2006. 11. 10. 오후 8: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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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리교안 자료)

성서의 여성과 한국의 여성 :

(사라&웅녀, 미리암&강완숙)

 

함정민 (가톨릭대학교 종교학과 대학원, 교리교육전공)

지도교수: 김웅태 신부

 

1. 사라 - 웅녀

이스라엘 민족의 어머니이며 믿음의 조상인 사라와 마찬가지로 우리에겐 우리 민족의 모태인 웅녀가 있다. 사라를 통해 이사악이 태어나고 이사악을 통해 이스라엘은 큰 민족을 이루게 된다. 만약 사라의 믿음이 없었다면 이스라엘은 큰 민족을 이루지 못했을 것이다. 우리 역사의 시작에는 곰에서 사람이 된 웅녀가 있다.

 그때 곰 한 마리와 범 한 마리가 같은 굴에서 살며 항상 환웅에게 빌기를 "원컨대 사람이 되게 해주십시오." 하였다. 한번은 환웅이 신령한 쑥 한 자루와 마늘 20개를 주고 이르기를 "너희들이 이것을 먹고 백일 동안 햇빛을 보지 않으면 곧 사람이 되리라." 하였다. 곰과 범이 이것을 받아서 먹고 금하기를 삼칠일만에 곰은 여자의 몸이 되고 범은 그것을 지키지 못하여 사람이 되지 못하였다. 웅녀는 그와 혼인할 사람이 없으므로 항상 신단수 밑에서 아이를 배게 해달라고 축원하였다. 이에 환웅이 잠깐 변하여 혼인하여 아들을 낳으니 이름을 단군왕검이라 하였다. 단군이 조선을 세웠다. (<<삼국유사>> 권1, 기이 고조선)

 숲에 사는 존재로 환웅에게 인간이 되게 해달라고 한 곰과 범은 환웅과 약속한 금기를 지킨다. 그러나 결국 범은 약속의 끝까지 가지 못하고 곰만 약속을 완전히 이행하게 된다. 곰은 인내로 결국 사람인 웅녀로 탄생하게 되고 환웅과 결합하여 단군을 낳게 된다. 그리고 단군은 현재의 우리 민족을 이루게 되었다. 단군신화에서 웅녀는 천신의 자손이자 국조인 단군을 낳는 신모적 존재이다. 그런 면에서 우리 민족의 어머니인 웅녀와 이스라엘 민족의 어머니인 사라는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2. 미리암 - 강완숙 골롬바

미리암은 모세의 누이로서 모세의 유력한 동반자인 동시에 모세가 이스라엘의 지도자가 되도록 이끌었다. 그녀는 어린 아기 모세를 살려 낼 때부터 그가 지도자로 성장하기까지 예언자로서 이스라엘의 출애굽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리고 모세가 에집트에서 이스라엘 민족을 이끌고 탈출할 때 항상 그의 곁에서 함께 해 주었던 훌륭한 동반자였다. 이스라엘의 역사에서 그리고 구약 속 하느님의 역사 중 가장 큰 사건이었던 출애굽 사건은 물론 하느님의 뜻에 따라 하느님께서 함께 했기에 가능했고, 이미 예정되어 있었지만, 하느님께서 모세를 선택하고 또 그 옆에서 항상 미리암이 있게 함은 그만큼 그들이 중요한 존재이고 하느님의 선택을 받은 이들이 아닐까 생각된다. 미리암은 위에서의 언급처럼 하느님이 선택한 일꾼의 협력자라고 할 수 있다. 이런 미리암과 비슷한 우리 역사 속 인물은 강완숙 골롬바가 아닌가 생각된다.

'가장 간특한 사학(邪學) 여인'으로 지목 받은 강완숙은 홍지영의 후처로 1971년(정조 15년) 신앙활동을 위해 전처 아들인 홍필주와 시어머니를 모시고 충청도 내포에서 상경했다. 그녀는 1795년(정조 19년)에 주문모 신부의 피신과 은둔을 주선했고, 1796년부터는 실질적으로 신부 보호인 역할을 담당했다. 그녀의 보호 아래 주문모 신부는 계속 선교활동을 할 수 있었다.  강완숙은 주문모 신부가 비밀조직으로 결성한 명도회의 여회장직을 맡으면서 동정녀와 과부를 많이 모아 지도했다. 강완숙의 활약으로 많은 여성들이 하느님을 알 게 되었다.

강완숙 골롬바는 미리암이 모세의 곁에서 그의 협조자로 함께 했던 것처럼 주문모 신부가 한국에서 사람들에게 하느님을 알리는 일을 함에 적극적인 협조자가 되었다. 주문모 신부의 선교에 있어 강완숙이 없었다면 선교활동이 이뤄지기 어렵고 힘들었을 것이다. 그의 곁에는 항상 그의 하느님 사업의 실행에 도움을 주었던 강완숙 골롬바의 협조와 도움이 있었다.

 

*참고 문헌*

한국여성연구소 여성사무실, [우리 여성의 역사], 도서출판 청년사, 1999 등.

(2001년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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