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항상 깨어서 (대림1주일)
제대 앞에 (혹은 가정에도) 대림환 혹은 대림초가 있다. 대림초가 4개인데, 성탄 전 곧 대림시기 4주간 동안 매 주간에 촛불을 하나씩 켠다. 이는 구약시대 4천년간 구세주를 기다려왔다는 것을 뜻하기도 한다. 대림환은 싱싱한 사철나무로 만드는데, 이는 우리에게 내려질 하느님의 새로운 생명을 뜻한다.. 待臨(임하기를 기다림) - 來臨 - 예수 성탄 대축일 - 再臨 - 그리스도왕 대축일 - 종말 (오늘 복음) 하지만 그 종말은 언제 올지 알 수 없는 것이다. 따라서 늘 깨어서 준비하고 있어야 하며, 그것도 모든 사람이 그러해야 한다는 것이 예수님의 가르침이다. - “그 때가 언제 올는지 모르니 조심해서 항상 깨어 있어라. ... 늘 깨어 있어라. 너희에게 하는 이 말은 또한 모든 사람에게 하는 말이다.” 결국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다시 오시는 주님 앞에 기쁘게, 또 떳떳하게 설 수 있도록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하겠다. 준비하는 자세는 어떠한 자세인가? 예수님의 첫 설교에 잘 나타난다. “때가 다 되어 하느님의 나라가 다가왔다. 회개하고 이 복음을 믿어라.” 그리스도의 복음은 하느님의 나라가 다가왔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하느님의 나라가 완성되는 것은 그리스도께서 다시 오시는 날이다. 이를 위해서 요구되는 것은 무엇보다 회개하는 것. 그러면 회개란 무엇인가? 회개한다는 것은 자신의 잘못에 대해서 뉘우치는 것을 말하는데, 이를 위해서 필요한 자세는 먼저 자신이 죄인임을 인정하는 자세라 할 것이다. (*우리가 즐겨 바치는 기도 중에 우리가 죄인임을 고백하면서 하는 기도? - 성모송: “천주의 성모 마리아님, 이제와 저희 죽을 때에 저희 죄인을 위하여 빌어주소서.) 다음으로 필요한 자세는 쇄신된 생활, 새로운 생활태도로 회개하는 삶을 사는 자세라 하겠다. 우리들은 즐겁고 기쁜 성탄을 눈앞에 두고 있다. 주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 종교가 뭐냐고 물으면 불교라고 대답하는 사람들도 무작정 흥겨워하는 성탄이다. 하지만 우리도 그들처럼 그저 기뻐할 것만 아니라 준비하는 마음으로 앞으로의 4주간을 보내야 할 것. 무엇보다도 우리는 우리 죄인을 위하여 오시는 구세주께 감사를 드리며, 주님이 정말 나에게 오셔야 함을 깊이 깨달아야 하겠다. 2000년전 주님은 태어나실 여관 방이 없이 마굿 간에서 태어나셨다. 오늘날 주님이 태어나실 곳은 어디? - 이 세상이 어떠한 세상인가? 전쟁이 끊일 날이 없지, 더구나 요즘은 갖가지 테러까지 여기 저기 발생하지, 온갖 범죄는 또 얼마나 많은가? 살인, 강간, 인신매매까지... 한마디로 이 세상은 혼탁하다고 할 것. 주님이 오실 곳은 결국 어디여야 하겠나? - 주님이 오실 곳은 무엇보다 우리의 마음이어야! - 우리의 마음을 냉정하게 돌아다보고 구세주께서 오실 자리를 마련해드려야! 우리의 마음이 미움과 욕심, 태만, 죄악 같은 것으로 가득 차 있다면, 그러한 마음 안에 구세주께서 오실 수 있겠나? 그런 나쁜 것들을 내어다 버리고 주님께서 오실 자리를 내어드려야 하지 않겠나? 우리 집에 손님이 오신다면, 그것도 귀한 손님이 오신다면 어떻게 하나? 집청소 + 음식 준비 + 가능한 한 오시는 길에 마중까지 나가지 않는가. 여기에서 집청소를 한다는 것 = 마음의 방을 치우는 것, 곧 회개하는 자세를, 손님을 마중나가는 것 = 구세주를 맞으러 나가는 자세와 이제 그 주님의 뜻대로 살아가겠다는 결단을 말한다 하겠다. 친애하는 교형자매여러분! 우리 구세주께서는 12월 25일에만 오시는 분이 아니십니다. 그분은 매일 매일, 우리 일상의 삶 가운데 오시는 분이며, 우리가 매순간 매순간 주님의 뜻을 찾고, 그 뜻에 순종할 때, 바로 그러할 때 오시는 분이십니다. 주님의 뜻을 찾고 그 뜻에 따라서 가장 잘 순종하신 분이 누구인가요? 마리아. 이런 의미에서 주님을 맞이하기 위해서는 마리아의 자세를 본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겠습니다. 마리아야말로 구세주의 탄생을 위한 가장 이상적인 처소 아닌가요? 우리 모두가 다 또 다른 마리아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순종하는 마리아, 깨어있는 마리아 말입니다. “집 주인이 돌아 올 시간이 저녁일지, 한 밤중일지, 닭이 울 때일지, 혹은 이른 아침일지 알 수 없다. 그러니 깨어 있어라.” 아멘. - 대구 가톨릭신학대학교 조현권 스테파노 신부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