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깨어 기도하여라” - 이진용 신부님

2006. 12. 3. 오전 7:36:14

글자
대림 제1주일      예레 33,14-16 / 1테살 3,12-4,2 / 루카 21,25-28.34-36 2006년 12월 3일 
'“늘 깨어 기도하여라”(루카 21,36)'

식당이 많이 모여 있는 교외로 나가면 종업원들이 밖으로 나와 자신들의 가게로 오라고 손짓합니다. “어서 오십시오. 저희 집이 제일 맛있습니다.” 한번은 그 손짓에 이끌려 식사를 하러 들어간 적이 있었습니다. 차에서 내릴 때부터 호들갑을 떨던 종업원의 말과는 달리, 식당 안은 지저분했고 음식 맛도 그다지 좋지 않았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인사를 건네는 그 종업원을 바라보면서 ‘다시는 이 집에 오지 말아야지’ 하고 생각했습니다.

오늘부터 교회의 전례력이 새로이 시작합니다. 대림 시기는 주님의 오심을 회개의 마음으로 준비하며 기다리는 때입니다. 곧 오실 주님을 ‘주님, 어서 오십시오’라는 말로 초대하는 식당 종업원의 모습이 바로 우리들의 모습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주님께서는 우리들의 초대에 응답하십니다. 그렇다면 주님을 맞이하는 우리들은 어떠해야 하겠습니까? 말뿐만이 아닌 행동으로써 온 마음을 다하여 주님을 맞이하기 위해 준비해야만 합니다. 꼭 오실 주님이기에 ‘대충대충 맞이하면 되겠지’라는 생각으로 맞이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주님을 맞이하기 위해 부족함은 없는지, 회개하는 마음으로 깨어 기다려야 할 것입니다. 그래야만 주님께서 오셨을 때 주님 마음에 드는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입니다. ‘주님, 어서 오십시오. 열심히 준비하며 기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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