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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카 21,34-36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스스로 조심하여 방탕과 만취와 일상의 근심으로 너희 마음이 물러지는 일이 없게 하여라. 그리고 그날이 너희를 덫처럼 갑자기 덮치지 않게 하여라. 그날은 온 땅 위에 사는 모든 사람에게 들이닥칠 것이다. 너희는 앞으로 일어날 이 모든 일에서 벗어나 사람의 아들 앞에 설 수 있는 힘을 지니도록 늘 깨어 기도하여라.” | | |
소크라테스의 검소한 생활방식을 잘 아는 친구가 화려한 상품이 즐비한 시장에서 물건을 정신없이 구경하는 철학자를 발견하고 무척 놀랐습니다. 하지만 친구는 어떤 물건도 사지 않는 소크라테스에게 무슨 일로 시장에 나왔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소크라테스가 말했습니다. "난 내게 필요하지 않은 물건들이 이토록 많다는 것을 볼 때마다 늘 놀라곤 한다네."
지난달 30일 개신교의 한 연구소와 단체에서 ‘한국교회 무엇이 문제인가’이라는 제목아래 세니마를 가지면서 ‘현대인의 마음을 사로잡은 가톨릭 성장'이라는 주제의 포럼에서 한국 개신교가 당면한 문제점을 말하기를, “개신교가 침체국면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은 종교로서 성스러움을 잃어버리고 물질주의와 경제지상주의와 궤를 같이하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지적했습니다. 통계청 조사에 의하면, 지난 10년 동안 천주교 신자는 295만 명(1995년)에서 516만6천 명(2005년)으로 크게 증가한 데 반해 같은 기간 개신교 신자는 876만 명에서 861만 명으로 감소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원인을 분석해 보니, 지난 10년간 개신교 신도가 교회를 떠난 가장 큰 이유로 '종교로서 성스러움'을 잃은 것을 꼽았습니다. 교세확장 등 지나치게 세속적인 외형을 추구해온 한국교회의 문제점이 누적돼 신도수 감소로 이어졌다고 본 것입니다.
소크라테스의 이야기와 개신교 내의 이러한 분석을 보면서 우리 또한 세상의 것을 버리고 주님만을 따르기 위해 이렇게 모여 사는데, 자꾸만 세상의 것을 찾고 또 그것을 더 추구하고 있지는 않나...를 반성하게 합니다. 그 옛날 밥 배부르게 먹어보는 것이 소원이었던 적도 있었는데, 지금은 풍족하게 누리고 살아갑니다. 먹고 사는 것에 고민을 안 해도 되는데, 오히려 일상의 근심이 과거보다 더 많아졌습니다.
주님께서 연중 마지막 날에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스스로 조심하여, 방탕과 만취와 이상의 근심으로 너희 마음이 물러지는 일이 없게 하여라.”하고요. 스스로 조심하고 주님의 말씀을 따를 때 오히려 세상 안에서 우리들의 존재는 더욱 빛을 내며 주님을 드러내게 될 것입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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