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해 부활 제 6 주간 화요일
2007. 5. 15.
토평동
사도 16, 22-34.
요한 16, 5-11.
“인생은 마시면 취하는 술과 같다. 어느 누구나 술병에 붙은 딱지를 읽을 수는 있지만, 모든 이가 뚜껑을 따고 술맛을 보는 것은 아니다.”(안소니 드 멜로)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당신께서 떠나가시는 것이 더 이롭다고 말씀하십니다.(요한 16, 7) 예수되기의 삶을 사는 제자들. 이 제자됨이란 예수의 뒤를 따르며 예수를 배우는 것이었습니다. 이제 예수님께서 당신께서 사는 법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그렇다면 제자들이 살아야 합니다. 때론 좌절을 겪기도 하겠지만, 예수께서 늘 함께 계시겠다던 약속만 기억한다면 제자들은 예수 없는 이 세상에서 예수가 될 수 있습니다. 그것은 당신의 영, 곧 성령께서 보호자로 그들 곁에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라는 이름의 인생. 예수라는 이름의 삶. 예수께서 보여주신 하느님의 나라. 그 나라는 사는 것이고, 그분께서 그것을 사셨습니다. 이제 당신께서는 당신과 함께 있는 것에 대한 한계를 뛰어넘어 영원히 함께 하는 삶을 주시기 위해 떠나갑니다.
예수님의 부재를 경험할 때의 제자들을 기억합니다. 늘 함께 있으면서 힘을 냈지만, 예수께서 없는 상황에 풍랑을 만나자 불안에 떱니다. 그리고 이제 예수께서 떠나신다는 말에 불안해합니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그들에게 걱정하지 말라고 하시죠. 당신께서 보호자를 보내주시고, 그것은 당신의 부재가 아니라 늘 함께 있음을 의미한다고 하십니다.
제자들은 예수를 마셔야 합니다. 예수를 먹어야 합니다. 그래서 단순히 예수께서 어떠한 삶을 사셨는지에 대한 딱지만 보는 것이 아니라 당신을 따를 때의 모습, 당신을 먹고 마실 때의 삶의 맛에 대해서 알아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얼마나 그 상표를 만들어내는 데 힘을 소진하고 있습니까? 그 예수가 누구인지에 대해서, 그 예수께서 어떤 분이신지에 대해서 말하는 것보다 그 삶을 사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함에도 말이죠.
그분과 함께 살아 그 참맛을 삶으로 맛보고 보여줍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