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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7일 부활 제6주간 목요일-사도행전 18장 1-8절
“여러분의 멸망은 여러분의 책임입니다. 나에게는 잘못이 없습니다. 이제부터 나는 다른 민들에게로 갑니다.”
<부모님께 드릴 수 있는 가장 좋은 선물>
오늘날 그리스 수도 아테네에서 서쪽으로 80㎞쯤 떨어진 곳에 위치한 코린토는 예로부터 잘 나가던 도시였습니다.
흥망성쇠를 거듭했던 코린토는 한때 폐허가 되었다가 BC 46년경 카이사르에 의해 로마 식민지로 재건됩니다. 사람이나 물자의 왕래가 많던 항구도시로서 입지조건이 좋은 코린토, 서방으로 복음을 선포할 수 있는 훌륭한 전초 기지였던 코린토를 바오로 사도가 그냥 지나칠 수 없었습니다.
코린토에 도착한 바오로 사도는 열심히 복음을 선포하였습니다. 약 1년 6개월간 이곳에 머무는 동안 걸쳐 바오로 사도는 회당장 크리스포스와 그 가족들에게 세례를 베푸는 등 많은 성과를 올렸습니다.
바오로 사도의 복음 선포 사업이 어땠을까요? 그야말로 승승장구였을까요? 탄탄대로를 걷는 듯 했을까요?
절대로 그렇지 않았습니다. 바오로 사도의 복음 선포 사업은 험난하기만 했습니다. 무한한 인내심을 필요로 했습니다. 자주 오해받고 배척받고 실패에 실패를 거듭했습니다.
일생일대 가장 좋은 보물인 복음, 너무나 소중한 선물인 예수 그리스도를 이방인들에게 꼭 나눠주고 싶어 최선을 다해 성심껏 노력했던 바오로 사도였습니다. 그러나 그에게 돌아오는 것은 반대요 모독이요 증오였습니다.
죽어도 복음을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들, 끝까지 예수 그리스도를 거절하는 사람들 앞에 바오로 사도도 피가 끓는 인간인지라 화가 잔뜩 난 나머지 옷에 먼지를 털며 이렇게 외쳤습니다.
“여러분의 멸망은 여러분의 책임입니다. 나에게는 잘못이 없습니다. 이제부터 나는 다른 민족에게로 갑니다.”
얼마나 애가 탔으면, 얼마나 안타까웠으면 바오로 사도께서 이런 극단적인 말씀까지 하셨을까요?
5월 가정의 달을 지내며 드는 생각입니다. 어버이날을 맞아 부모님들께 작은 것이나마 챙겨드리며 기쁨을 전하는 자녀들의 모습이 사랑스럽습니다.
그러나 좀 더 곰곰이 생각해봅니다. ‘부모님들께 드릴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이 무엇일까?’ 그분들을 구원에로 인도하는 노력이 아닐까요? 영원한 생명에로 이끄는 노력이 아닐까요? 진리이신 예수님을 만나게 해드리는 일이 아닐까요?
물론 부모님들을 실질적으로 잘 보살펴드리는 일도 중요합니다. 자주 문안 인사드리는 일, 자주 연락드리는 일, 이것저것 세심하게 챙겨드리는 일, 얼마나 중요한지 모릅니다.
많은 분들이 부모님 떠나고 나서야 그것을 깨닫는 것 같습니다. 그때는 이미 늦었지요. 그분들 세상 떠나고 나서는 상다리가 부러질 정도의 진수성찬도 별 의미가 없습니다. 그분들 떠나고 나서야 아무리 가슴 쳐봐야 뭐하겠습니까?
더불어 더욱 중요한 것 한 가지가 있습니다.
자녀들이 부모님께, 부모님이 자녀들에게 줄 수 있는 선물 가운데 가장 좋은 선물이 무엇일까요? 입이 떡 벌어질 정도의 현찰일까요? 큰 아파트 한 채일까요? 보기만 봐도 가슴이 뛸 큰 크기의 다이아반지일까요?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이 영원한 생명입니다. 천국에서 아브라함의 품에 안겨있는 거지 라자로와 불붙는 지옥에서 목말라 어쩔 줄 몰라 하는 부자의 이야기가 기억나십니까?
언젠가 우리가 하느님 대전으로 나아갔을 때, 나는 복음을 받아들인 덕분에, 예수님을 구세주로 고백한 덕분에 아브라함 할아버지 품에 포근히 안겨있는데, 내 부모님, 내 자녀, 내 형제들이 불붙는 지옥에서 물 한 방울이 아쉬워 아우성치고 있다면 그것처럼 슬픈 일은 또 없을 것입니다.
가정의 달에 우리에게 주어진 가장 우선적인 과제는 내 가족들에게 하느님을 알게 만드는 일입니다. 그들에게 예수님을 소개하는 일입니다. 그들을 구원에로, 영원한 생명에로 인도하는 일입니다. ● 살레시오회 수도원 수련원장 양승국 신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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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17일 부활 제6주간 목요일/[강론] <부모님께 드릴 수 있는 가장 좋은 선물> -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님
2007. 5. 19. 오전 9:3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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