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심이 변하여 기쁨이 되리라 - 김웅태 신부님

2007. 5. 19. 오전 9:33:04

글자

근심이 변하여 기쁨이 되리라

[요한 16, 15]

 

 

   유대인들은 현재라는 시간에 대해 이 현재는 인간이 극복해야 할 과제로서의 시간관념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 현재가 완성된 축복은 아니며 이 현재는 악의 세력이 지배하는 시기라고 보았고, 이 사악한 시기에 인간은 하느님께 계속적으로 충실함으로써 미래에 큰 축복을 받는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인간이 살고 있는 현재는 곧 다가올 새시대를 준비하는 날이라고 보았습니다.

 

   이 두시대에 중간에는 새로운 시대를 여시는 메시아께서 오시는데 그에 앞서 주님의 날이 있다는 것이다.  주님의 날에는 온 세상이 흔들리고 세상 만물이 몸부림치게 됩니다.   그리고 난 다음에 영광의 밝은 빛이 있는 새로운 시대가 열린다는 것이었습니다.

 

   유다인들은 그와 같은 무서운 중간시대를 관습적으로 메시아 시대의 진통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새로운 생명이 이 세상에 들어 오기에 앞서서 겪는 산고라는 표상을 그들은 실제로 사용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예수님은 성서의 그러한 말씀들을 잘 알고 계셨고, 그러한 표현과 묘사들을 잘 알고 계셨기에, 그런 사정을 알고 있는 제자들에게 오늘 복음에서와 같이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나는 이제 너희들로 부터 떠나 가고자 한다.  그러나 내가 다시 돌아오리라.  내가 지배하는 날이 시작되며, 내 나라가 다가올 것이다.  그러나 그러기 전에 너희들은 갖가지 무서운 일을 겪게되며, 진통과 같은 괴로움이 너희에게 닥치리라.  그러나 너희가 충실하게 참고, 견디고, 그 무서운 시대를 이겨나가면 풍성한 축복이 있을 것이다."하시면서 당신을 믿고 따름으로써 당하는 고통뒤에 무엇이 오는가를 설명해 주십니다

 

 첫째로, 근심이 변하여 "기쁨"이 된다는 것.

 

   세상이 주는 기쁨은 쉽게 사그러지고 슬픔으로 변하기 쉬우나, 그리스도로 인한 기쁨이란 현세에서는 값비싼 희생을 치루게됨으로 표면적으로는 슬픔이 가득한 것 같으나, 또 그 슬픔으로 삶의 종말처럼 보이지만 그 뒤에는 하느님께서 주시고자하는 기쁨이 기다리고 있음을 기억하라는 것입니다.

 

둘째로, 그러한 믿음으로 인한 기쁨은 결코 빼앗기는 일이 없다는 것입니다.

 

   세상이 주는 기쁨으로 세상이 변함에 따라 쉽사리 변하지만, 하느님은 기쁨과 행복의 원천이신 분이시기에 그분께서 주시는 기쁨으로 세상도 빼앗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사람이 어떤 일이나 사람에게서 기쁨을 갖는다해도, 거기에는 항상 부족함을 느끼고, 그 기쁨을 잃어버릴까? 하는 불안이 항상 따르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 주시는 기쁨이란 완전하고 온전할 것이라는 것입니다.

 

셋째로, 그리스도로 인하여 아버지이신 하느님과 우리들은 새로운 관계가 성립된다는 것입니다.  

 

   즉, 그리스도를 통하여 회복된 하느님과의 관계에서 하느님은 우리의 아버지로서 우리에게 사랑과 구원을 베풀고, 우리도 그리스도를 통하여 아빠, 아버지라고 부를 수 있는 관계를 회복시킴으로써 아버지께 말하고 싶은 것은 무엇이나 말할 수 있고, 또 믿어 의심치 않아 아들과 딸과 같은 새로운 관계가 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희망을 갖고있는 그리스도인들은 각자에게 주어진 현재의 시간들을 의미있게 살아 기쁨의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살아야 하겠습니다. 아멘.

 

(출처: 가톨릭대학교 강론자료집 / 정리: 김웅태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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