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은 율법이 아니라 믿음과 은총을 통하여 - 김웅태 신부님 /2007.05.10

2007. 5. 11. 오후 10:18:39

글자

구원은 율법이 아니라 믿음과 은총을 통하여

[사도 15, 7-21 ; 요한 15, 9-11]

 

   "그들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우리가 구원 받는 것도 주 예수의 은총으로 되는 것이라고 믿습니다"(사도 15, 11)

 

   예수님의 부활후 교회전례에서는 제 1 독서를 통해 사도행전을 낭독해 왔습니다.  부활을 체험한 제자들이 용감하게 유대인들 앞에서 설교하고, 또한 이방인들에게로 복음을 전파하며 주 예수님을 믿고 모든 사람들이 구원 받을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그래서 초대 교회에서는 사도들의 설교로 유대인들이 개종하게되고 또 이방인들도 그리스도를 믿어 신도가 된 것입니다.  그런데 두 그룹이 생기게 된 것입니다.  유대계 그리스도인과 이방계통의 그리스도인으로 구성됩니다.

 

   오늘 복음에서는 이 두 그룹의 신앙생활에 있어서 문제점을 해결하는 과정이 나옵니다.  먼저 유대계 그리스도인 즉 바리사이파에 속했다가 신도가 된 몇 사람이 나서서 이방계 그리스도인들에게 할례를 주고 모세의 율법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이 문제에 대해 사도들과 원로들은 회의를 열었습니다.  지금 말하자면 제 1차 공의회 예루살렘 공의회였던 것입니다.  먼저 사도 베드로는 유대인들 뿐만 아니라 이방인들도 그리스도를 믿어 구원받을 수 있다고 했습니다.  즉 하느님은 사람을 차별하시지 않고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은 누구든지 구원을 베푼다는 것입니다.  하느님은 유대인들만의 하느님이 아니라 온세계, 온 우주의 하느님입니다.  즉 이방인들에게 하느님의 성령이 임하고 하느님은 그들 가운데서도 큰 능력을 발휘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모든 사람이 예수를 믿어 구원받을 수 있는 권리가 있다는 것을 인정합니다.  그런데 그들도 그러면 유대인들이 지켜온 모세의 율법을 지키고 할례를 받아야만 구원 받을 수 있는가의 문제입니다.  사도 베드로나 야고보 혹은 다른 사도들은 이에 반대했습니다.  이방인들이 구원받는 것은 주 예수를 믿음으로써 가능한 것이지 꼭 할례를 받고 율법규정을 형식적으로 법적으로 지킴으로써만 가능하다는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그것은 그들에게 아무런 의미도 없을 뿐만 아니라 감당하기 어려운 멍에라는 것입니다.

 

   과연 그렇습니다.  우리는 율법을 지킴으로써 구원받는 것이 아니라 주님의 은총으로 구원받는 것입니다.  율법은 사람을 죄인으로 만듭니다.  즉 어느 누가 율법을 통해 만족을 찾은 적이 있습니까?  율법을 아무리 지켜도 그 조건을 다 채울 수도 없습니다.  수 천 가지의 율법을 지켜 구원을 얻으려는 사람은 반드시 계명 불이행 죄에 빠지게 됩니다.  그러므로 사람은 율법을 다 채울 수는 없습니다.  우리가 구원되는 것은 하느님께서 무상으로 주시는 은총과 용서와 사랑을 통해서입니다.  우리는 이것을 믿고 받아들여야 하는 것입니다.

 

   당시 유대인들은 종교란 율법을 이행함으로써 하느님의 은총을 얻는 것이라고 보았습니다.  그런데 베드로는 종교란, 우리 자신을 하느님 은총과 사랑에 내어던지는 데 있다고 본 것입니다.

 

   과연 이방인들도 주님을 믿었을 때 하느님께서는 성령을 보내주셨다고 했습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은혜와 용서를 통해 구원되는 것이지, 우리 인간이 잘라 똑똑해서 구원되는 것은 아님을 알아야 합니다.  인간은 하느님으로부터 받은 모든 것을 율법을 지킨다고 해서 다 갚지는 못하는 법입니다.  인간은 하느님이 주시는 은혜를 감사로이 겸손되게 받는 태도를 지녀야 합니다.  아멘.

 

 (출처: 가톨릭대학교 강론자료집 / 정리: 김웅태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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