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만찬 성목요일 2007-04-05 /사랑은 예수님의 최대무기 - 한창현 신부님

2007. 4. 7. 오후 6:18:44

글자

주님 만찬 성목요일  2007-04-05  


 

    복      음     
 
   요한 13,1-15

 

파스카 축제가 시작되기 전, 예수님께서는 이 세상에서 아버지께로 건너가실 때가 온 것을 아셨다. 그분께서는 이 세상에서 사랑하신 당신의 사람들을 끝까지 사랑하셨다. 만찬 때의 일이다. 악마가 이미 시몬 이스카리옷의 아들 유다의 마음속에 예수님을 팔아넘길 생각을 불어넣었다. 예수님께서는 아버지께서 모든 것을 당신 손에 내주셨다는 것을, 또 당신이 하느님에게서 나왔다가 하느님께 돌아간다는 것을 아시고 식탁에서 일어나시어 겉옷을 벗으시고 수건을 들어 허리에 두르셨다. 그리고 대야에 물을 부어 제자들의 발을 씻어주시고, 허리에 두르신 수건으로 닦기 시작하셨다. 그렇게 하여 예수님께서 시몬 베드로에게 이르시자 베드로가, “주님, 주님께서 제 발을 씻으시렵니까?” 하고 말하였다. 예수님께서는 “내가 하는 일을 네가 지금은 알지 못하지만 나중에는 깨닫게 될 것이다.” 하고 대답하셨다. 그래도 베드로가 예수님께 “제 발은 절대로 씻지 못하십니다.” 하니, 예수님께서 그에게 대답하셨다. “내가 너를 씻어주지 않으면 너는 나와 함께 아무런 몫도 나누어 받지 못한다.” 그러자 시몬 베드로가 예수님께 말하였다. “주님, 제 발만 아니라 손과 머리도 씻어주십시오.”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목욕을 한 이는 온몸이 깨끗하니 발만 씻으면 된다. 너희는 깨끗하다. 그러나 다 그렇지는 않다.” 예수님께서는 이미 당신을 팔아넘길 자를 알고 계셨다. 그래서 “너희가 다 깨끗한 것은 아니다.” 하고 말씀하신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의 발을 씻어주신 다음, 겉옷을 입으시고 다시 식탁에 앉으셔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내가 너희에게 한 일을 깨닫겠느냐? 너희가 나를 ‘스승님’, 또 ‘주님’ 하고 부르는데, 그렇게 하는 것이 옳다. 나는 사실 그러하다. 주님이며 스승인 내가 너희의 발을 씻었으면 너희도 서로 발을 씻어주어야 한다. 내가 너희에게 한 것처럼 너희도 하라고 내가 본을 보여준 것이다.
 
 
    강      론     
  

사랑은 예수님의 최대무기입니다. 그 사랑을 위해서 예수님은 하느님이시면서 인간으로 오셨고, 당신과 같은 인간을 구원의 길로 인도하고자 십자가의 길을 걸으시고 부활의 길을 열어주셨습니다.


사랑하는 제자들에게 하느님 나라를 위해, 그리고 사랑을 행하기 위해서는 이렇게 한다고 하시면서 몸소 오늘 복음에서처럼 수건을 두르시고 제자들의 발을 씻어주십니다.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로 왔노라’는 당신의 말씀 그대로였습니다.

 

인간을 사랑하시고 용서하시는 하느님의 모습이, 인간을 섬기는 하느님의 모습이 거기서 드러납니다. 그러면서 제자들에게도 그렇게 하라고 당부하십니다. 말을 씻어준다는 것은 참으로 용서와 섬김, 그리고 사랑을 행하는 상징적인 표현입니다.

 

주님, 저희가 형제의 발을 씻어주기는커녕 오히려 냄새난다고 비난하고 쫓아내려했던 지난날의 잘못을 불쌍히 보아 주시고 용서하여 주소서. 내 발을 닦아주려는 형제의 성의를 거절하거나 더러운 내 발을 내밀어 형제들의 이해와 인내를 강요했던 무례를 깨닫게 하소서. 그리하여 제자들에게로 향한 당신의 사무치는 사랑을 저도 실천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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