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 제3주간 수요일 2007-03-14/남성과 여성 - 한창현 신부님

2007. 3. 15. 오후 12:03:28

글자
사순 제3주간 수요일

2007-03-14

 

 

   마태 5,17-19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율법이나 예언서들을 폐지하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마라. 폐지하러 온 것이 아니라 오히려 완성하러 왔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하늘과 땅이 없어지기 전에는 모든 것이 이루어질 때까지 율법에서 한 자 한 획도 없어지지 않을 것이다. 그러므로 이 계명들 가운데에서 가장 작은 것 하나라도 어기고 또 사람들을 그렇게 가르치는 자는 하늘나라에서 가장 작은 자라고 불릴 것이다. 그러나 스스로 지키고 또 그렇게 가르치는 이는 하늘나라에서 큰 사람이라고 불릴 것이다.” 

  

세상에는 두 姓이 있습니다. 男性과 女性.
그 두 성을 비교한 내용이 있어 소개 할까 합니다.


■ 성장속도: 여자는 17세에 이미 다 성장한다. / 남자는 37세에도 오락과 만화에 빠져 허우적댄다.
■ 화장실: 남자가 필요한건 6가지 - 칫솔, 치약, 면도기, 면도크림, 비누, 수건. / 여자가 필요한건 - 남자가 모르는 그밖의 것들 437가지.
■ 장보기: 여자는 미리 필요한 물품의 리스트를 적는다. 그리고 요목조목 따지고 산다. / 남자는 냉장고에 더 이상 먹을 것이 없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쇼핑을 한다. 좋아 보이는 것은 닥치는 대로 산다.
■ 신발: 여자는 편한 샌달등을 비닐봉지에 넣고 출근한다. 회사에서 구두를 벗고 샌달을 신는다. / 남자는 아무거나 신는다. 그리고 하루 종일 벗지 않는다.
■ 외출: 남자가 외출할 준비가 되었다고 하면, 실재로 나갈 준비가 된 것이다. / 여자가 준비가 되었다고 하면, 실재로 씻기, 화장하기, 옷고르기 등을 제외한 나머지가 끝났다는 것이다.
■ 추억: 결혼 후에 여자는 결혼식 날의 추억에 빠진다. / 남자는 총각시절의 그리움에 빠진다.
■ 거울: 남자는 우연히 거울 앞을 지나치면 자신의 모습을 본다. / 여자는 반사되는 모든 물건 앞에서 자신의 모습을 보려한다. (거울, 핸드폰 액정, 차창문, 숟가락...)
■ 통화: 남자는 중요한 약속이나 안부를 묻기 위해 가끔 전화를 사용한다. / 여자는 하루종일 같이 지낸 친구사이에도 자기 전에 3시간 이상 통화한다.
■ 방향: 여자는 방향을 모를 때 주유소에서 물어본다. / 남자는 방향을 모를 때 끝까지 헤매다가 기름이 떨어져서 주유소에 들르게 되면 물어본다.
■ 식물 키우기: 여자가 매일 화분에 물주고 햇빛을 쬐여주면 아름다운 꽃이 핀다. / 남자가 매일 화분에 물주고 햇빛을 쬐여주면 죽는다. 그 이유는 아무도 모른다.
.... 같은 햇빛을 쬐여도 남자가 하면 식물이 죽고 여자가 하면 아름다운 꽃이 핀다는데, 우리들도 하느님으로부터 은총의 햇빛을 받으며 살아가지만, 그 은총의 선물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세상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봄・여름・가을・겨울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이현주, “겨울은 상을 받았을까?”를 약간 편집함).
“너희들 각자 할 일이 무엇인지 알고 있느냐?” 봄・여름・가을・겨울이 대답했습니다. “예, 알고 있습니다.” “됐다. 그러면 차례로 내려가 맡은 일을 하여라. 공을 세우고 나면 내가 상을 도탑게 주리라.”

봄이 먼저 땅으로 내려왔습니다.
꽁꽁 얼었던 들판을 녹이고 아지랑이를 아지랑 아지랑 피워 올리자 나무마다 가지마다 연두색 싹이 트고 새들도 하늘 높이 날아오르며 기지개를 켰습니다. 사람들이 보습으로 땅을 일구고 씨를 뿌리니 온갖 푸성귀가 파랗게 돋아났습니다. 봄은 살아있는 나뭇가지 풀잎 하나도 빠뜨리지 않고 잎을 낼 놈들은 잎을 내고 꽃을 피울 놈들은 꽃을 피우게 다스한 기운과 봄비를 두루 나누어 주었습니다.
하느님께서 내려다보시고, “잘했다. 이제 그만하면 봄은 할 일을 다 했으니 나와서 상을 받아라. 수고했다.” 이렇게 말했지만 상을 받으러 나오지 않았습니다.
“무얼하고 있느냐?” 하느님께서 다시 아래를 보고 소리를 치시자, “저 말씀입니까? 저는 봄이 아니올시다.” 하고 대답한 것은 팔뚝을 걷고 이마에 베수건을 동여 맨 여름이었습니다.
“봄은 어디 갔느냐?”
“모르겠습니다. 제 할 일이 끝났으니 어디서 쉬고 있겠지요.”
여름은 이렇게 한마디 하고는 서둘러 제 일에 매달렸습니다.
여름이 할 일은 봄이 낳아 놓을 생명들을 수욱수욱 자라게 하는 것입니다. 생명이 자나는데 있어야 할 것은 넉넉한 물과 햇빛이었습니다. 그래서 여름은 장마와 따가운 햇볕을 잔뜩 부었습니다. 연두색 잎이 거무튀튀한 초록색으로 바뀌고 열매들은 무럭무럭 자랐습니다. 모두들 다 큰 어른이 되었습니다.
하느님께서 내려다보시고, “잘했다. 그동안 수고 했으니 여름은 나와서 상을 받아라.” 이렇게 말했지만 아무도 상을 받으러 나오지 않았습니다.
“무얼하고 있느냐?” 하느님께서 다시 아래를 보고 소리를 치시자, “저 말씀입니까? 저는 여름이 아니고 가을이옵니다.” 커다란 부채로 들판을 부치며 가을이 대답했습니다.
“여름은 어디 있느냐?”
“저는 여름이 어디 있는지 모릅니다. 여름휴가 떠났을까요?”
가을은 이렇게 말하고 서둘러 제가 맡은 일에 매달렸습니다. 가을이 맡은 일은 여름이 키워 놓은 열매를 익히는 것입니다. 열매가 익는데는 물이 조금만 있어도 되고 그 대신 맑고 깨끗한 햇빛과 시원하고 맑은 바람이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가을은 수정처럼 맑은 햇빛과 시원한 바람을 있은 대로 실어다가 들판에 두루 안겼습니다. 익어야 할 것들이 모두 익었습니다. 알밤이 후두둑 떨어지는 것을 보시고 하느님께서 가을을 불렀습니다.
“수고했다. 나와서 상을 받아라.” 그러나 아무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무얼하고 있느냐?”
“저 말씀입니까? 저는 가을이 아니올시다.” 이렇게 대답한 것은 양손에 얼음을 잔뜩 든 겨울이었습니다.
“가을은 어디 있느냐?”
“저는 가을이 어디 있는지 모릅니다.” 이렇게 말한 겨울은 다시 제가 맡은 일에 매달렸습니다. 가을이 익어 놓은 것을 썩지 않게 갈무리 하는 것이 겨울 일입니다. 갈무리에는 뭐니 뭐니 해도 냉장고가 제일입니다. 그래서 겨울은 온 세상을 냉장고로 만들었습니다.

질문) 하느님은 겨울에게 상을 주었을까요? 답은 못주었습니다.
왜) 봄・여름・가을・겨울은 공을 세우는 즉시 몸을 숨겼고 그때마다 하느님은 한 발짝씩 늦으셨기 때문입니다. 자연은 그렇게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열심히 하고는 자신의 것을 드러내지 않습니다.
이렇게 자연은 자신이 해야 할 일을 하고는 누가 알아주든 알아주지 않던 자신의 위치를 다시 찾아갑니다. 인간도 자연과 같이 되는 사람이, 아니 자연을 닮고자 하는 사람이 진정 아름답게 보입니다.
아름다운 삶을 만들고 가꾸어 가는 우리들입니다. 햇빛처럼 아낌없이 내어주고, 또 자연의 계절처럼 자신의 맡은 소임에 충실한다면 우리 모두가 원하고 지향하는 아름다운 세상이 될 것입니다. 바로 우리들 각자의 몫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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