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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편에 서지 않는 자”(루카 11,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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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달 동안 지방에 내려가 생활하게 되었습니다. 이것저것 챙기면서 작은 것 하나 정리하는 데도 큰 용기가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러나 주님과 관계된 전례 봉사, 성가대 활동, 성경 묵상 쓰기는 서슴지 않고 정리 일순위에 올렸습니다. 그러자 부부 사이에 전운이 감돌았습니다. 하지만 정작 눈을 떴어도 보지 못하는 ‘영적 소경’인 저와 영혼의 파수꾼인 아내의 대치는 그리 오래 가지 않았습니다. 임금 중의 임금이신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어느 나라든지 서로 갈라서면 망하고 집들도 무너진다’(11,17). 내 생애 최고의 선택인 아내와 함께 기꺼이 그 말씀에 무릎 꿇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