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 21,33-43.45-46
"어떤 지주가 포도원을 하나 만들고 울타리를 둘러 치고는
그 안에 포도즙을 짜는 큰 확을 파고 망대를 세웠다.
그리고는 그것을 소작인들에게 도지로 주고 멀리 떠나 갔다."
악한 자들이란 제 때에 소출을 바치지 않고
열매를 자기 것으로 삼는 이들이다.
사랑이 퍼지지 않고 고여 있으면 썩어
있던 사랑마저도 사그러들고 만다.
씨를 뿌리는 일은 사랑하는 마음과 희망이 없이는
불가능한 일.
그래서 열매가 어떻게 생겼는지 못보게 되어도,
씨를 뿌리는 일은 아주 중요하다.
우리는 우리의 땀으로 이루어낸 것이라 착각하지만
씨뿌린 이는 주님이시다.
우린 그저 열매를 거둘 뿐이다.
그러나 '악한 이'는 열매마저 자기 것으로 삼는다.
주님께서 내게 맡기셨던 것을, 다시 주님이 찾아가시겠다는데...
나는 오늘 주님께서 뿌리신 마음의 텃밭을 잘 가꾸었는가?
얼마나 수확했지?
그것을 다시 바쳐드렸는가?
열매들에서 주님의 손길을 느꼈는가?
열매 맺은 가지는 열매와 함께
주님께 기뿌게 바쳐드리고
그 가지를 정리해야 한다.
새로이 시작해야지~
열매를 내놓기, 열매 맺은 가지를 정리하기가
어려운 것은 '無'로 되돌아가기 무서워서는 아닐까
무서워 할 필요 없는데...
내가 원래 '無'였다는 것을 알면...
-성바오로 수도회 수사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