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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우연히 길에서 아는 수녀님을 만났습니다. 근무하는 성당으로 돌아가는 길이어서 차로 모셔다 드리는데, 수녀님이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 주시던군요. 1년 전에 제가 수녀님께 이야기한 첫 세례 때 하느님께 드리는 기도는 하느님께서 꼭 들어주신다는 이야기를 성당 예비자들에게 했더니 그 가운데 한 자매가 나중에 당신을 찾아왔다고 합니다. “수녀님, 정말 하느님께서 세례 때의 첫 기도를 꼭 들어주시는가봐요. 제가 그 이야기를 듣고 저도 마음속으로 하느님께 기도했습니다. 그때 저의 집에 차가 필요해서 ‘하느님, 차가 하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꼭 들어주세요.’ 하고 기도했거든요. 그런데 정말 며칠 전에 차가 하나 생겼습니다. 시숙네가 새 차를 사면서 쓰던 차를 저희에게 그냥 주었거든요. 그런데 수녀님 이럴 줄 알았으면 새 차를 하나 갖게 해 달라고 기도할 걸 그랬어요. 그랬으면 중고차가 아닌 새 차가 하나 생겼을 텐데 말이예요.” 사순절을 보내며 많은 경우사람들은 이 사순절이 음식을 적게 먹고, 술을 줄이며, TV를 적게 보며 절제의 생활을 하는 것으로만 생각합니다. 그러나 사순절을 보내는 다른 방법은 더 많이 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만약 사순절 기간 동안 우리가 더 많이 기도할 수만 있다면, 사순절 기간 동안 음식이나 술이나 우리 마음을 끄는 것을 줄이는 것이 하느님께서 기뻐하실 일을 더 하기 위해서라면, 우리는 사순절을 더 온전하게 보내는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음식을 절제하는 것은 가난한 이를 돕기 위한 것이고, 술을 적게 하는 것은 집에 일찍 들어가 가족과 시간을 보내기 위한 것이고, TV 보는 시간을 줄이는 것은 하느님을 위해 기도하는 것이어야 한다는 것이죠. 우리가 하늘나라에 가기 위해, 혹은 사순절을 잘 지내기 위해 무엇을 하지 않아야 하는 것인가? 혹은 끊어야 할 것인가? 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 우리 역시 여전히 사람을 죽이지 말라는 율법에 메여 있는 것이고, 여전히 악을 미워하라는 율법에 메여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오늘 주님은 살인하지 말라는 것을 너머 형제들에게 성을 내는 것조차 바보라고 부르는 것조차 안된다고 말씀하십니다. 다시 말해 주님은 하늘나라에 들어가기 위해 혹은 사순절을 잘 보내기 위해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하는 가에 관한 것을 넘어 그리스도인답게 살아가기 위해 무엇을 더 기쁘게 할 수 있는가? 를 기억하라고 말씀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시는 하느님께 더 큰 어떤 것을 청하는 것이 인간적인 마음임을 어찌 모르겠습니까? 그러나 먼저 하느님이 우리에게 전해주신 사랑과 은총에 감사하고 기뻐할 수 있다면, 오늘 우리가 바치는 사순의 희생과 보속 역시 하지 말아야할 어떤 규칙이라기보다 어떻게 하느님 당신과 다른 이의 기쁨이 되는 것이지 우리가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주님과 자신의 더 큰 기쁨을 위해 오늘을 봉헌합니다. “주님, 당신의 환하게 웃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아멘.” |
바리사들의 의로움을 능가하지 못하면 - 이회진 신부님 2007.03.02
2007. 3. 3. 오전 8:4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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