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가치인 하느님의 말씀/ 2007.02.25

2007. 2. 26. 오전 9:16:57

글자
진정한 가치인 하느님의 말씀
-서울대교구 사무처 홍보실-


1. 성경 이야기
  
오늘 제1독서(신명 26,4-10)는 야훼께서 보잘것없는 자신들을 돌보아 해방을 주고 가나안 땅에서 햇곡식을 야훼께 바쳤다는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내가 지금 소유하고 있는 모든 것이 하느님의 선물임을 깨달을 때 욕심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말씀입니다. 제2독서(로마 10,8-13)에서 사도 바울로는 믿음은 하느님의 선물로서 믿음 앞에서는 어느 누구도 차별이 있을 수 없다고 말씀하십니다. 이를 깨닫는 사람들 역시 온갖 명예와 권력의 유혹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 것입니다.
  
복음에서는 루카 4,1-13을 다루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광야에서 악마에게 유혹을 받았다는 유혹사화는 마태 4,1-11과 마르 1,12-13에도 실려 있습니다. 마르코 복음에 의하면 예수님은 40일 동안 사탄에게 유혹을 받았으며 천사들이 40일 동안 계속 음식으로 시중을 들었다고 합니다. 또 예수님은 들짐승들과 함께 지냈다고 합니다.
  
루카 복음에는 세 가지 구체적인 유혹의 내용이 나옵니다. 악마는 40일 동안 아무 것도 먹지 않아 허기진 예수께 "당신이 하느님의 아들이거든 이 돌더러 빵이 되라고 해보시오" 하고 유혹하지만, "예수님은 사람이 빵으로만 살지 못하리라 (신명8,3)"는 말씀을 인용하여 이 유혹을 물리칩니다. 악마는 다시 예수님을 높은 곳으로 데리고 올라가서 순식간에 세계의 모든 나라를 보여 주면서 "당신이 내 앞에 엎드려 절하면 모두 당신의 차지가 될 것이오" 하고 유혹합니다. 예수님은 "너의 하느님이신 주님께 엎드려 절하고 오직 그분만을 섬겨라 (신명 6,13)"는 말씀으로 두 번째 유혹을 물리치십니다. 이제 악마는 예수께 시편 91,11-12을 들이대면서 "당신이 하느님의 아들이거든 아래로 몸을 던지시오" 라고 유혹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너의 하느님이신 주님을 떠보지 말라 (신명 6,16)"는 말씀으로 악마의 마지막 유혹을 물리치십니다. 그러자 악마는 예수님에게서 떠나갑니다.

2. 우리의 이해
  
오늘 복음이 전하는 대로 예수님이 세 가지 유혹을 받았는가 하는 문제보다는, 예수님조차도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기 전에 큰 유혹을 받았다는 사실이 중요합니다. 예나 이제나 무릇 위대한 인물들은 큰 일을 하기 전에 시련과 고난의 시간을 갖기 마련입니다. 다만 예수님은 유혹을 받을 때마다 인간적인 방법을 강구하지 않고 하느님의 말씀으로 유혹을 물리쳤습니다. 이는 예수님이 어떤 상황에서도 하느님께 의지하고 하느님의 말씀만을 따르겠다는 결의를 보인 것입니다.
  
따라서 이 유혹사화는 하느님의 말씀의 위력을 말하는 동시에 하느님의 말씀만이 우리가 추구해야 할 진정한 가치임을 보여 주는 것이라 하겠습니다. 위대한 신앙의 선조들이 그러했듯이 우리도 신앙생활을 제대로 하다보면 시련을 겪고 유혹도 받게 됩니다. 특히 물욕·권력욕·명예욕은 사탄의 힘을 지닌 마력인 까닭에 그리스도인들이라 할 지라도 생활 속에서 벗어나기 힘든 유혹입니다.
  
우리들 안에도 하느님께 신뢰를 두기보다는 눈앞의 이익만을 생각하고 하느님을 멀리하며 자신을 하느님의 자리에 두려고 하는 유혹들이 있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끊임없이 교회에 명(命)을 내리십니다. 그 명을 좇아서 순간순간을 살아가는 것이 신앙인의 삶이요 보람이요 기쁨입니다. 노력 없이 하느님께 모든 것을 떠맡기는 생활에서 벗어나, 하느님의 말씀대로 살아갈 수 있을까를 깊이 생각하며 기도하는 신앙인이 많으면 많을수록 교회는 더욱 건강할 것입니다.

 

 

 

 

댓글 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

강론 묵상 모음집

목록 전체보기 →
[강론] 하느님께서 좋아하시는 단식[이수철신부님] 2007.02.2507.02.26조회 312007.02.25 /[강론] 나를 따라라[이수철신부님]07.02.26조회 32진정한 가치인 하느님의 말씀/ 2007.02.2507.02.26조회 322007.02.25 /[강론] 하느님을 행한 일편단심[손희송신부님]07.02.26조회 32[강론] 하느님을 노든 사람을 사랑하십니다[서공석신부님] 2007.02.2507.02.26조회 322007.02.25 /[강론] 사순절은 새로운 광야의 길[강길웅신부님]07.02.26조회 32[강론] 40일후 우리들의 모습은 어떻게 변해 있을지요?[노성호신부님/2007.02.2507.02.26조회 312007.02.25 /[강론] 말씀의 능력으로 유혹을 이기자[유영봉신부님]07.02.26조회 30[강론] 예수님의 아름다운 은퇴[박동호신부님]2007.02.2507.02.26조회 30다해 사순 1주일 마태오 4, 1-13- 유혹, 그 찹찹함에 대하여... - 이찬홍 신부님07.02.26조회 302007.02.25 /<사순 제1주일> 우리의 무기는 이것입니다 - 이기양 신부님07.02.26조회 30[강론] 7,000원에서 2,000원을ㅣ 양승국 신부님 2007.02.2507.02.26조회 30사순 제1주일 강론 하느님과 함께 함 - 김윤복 신부님07.02.26조회 30사순 제1주일 2007-02-25 /40년, 불혹의 나이 - 한창현 신부님07.02.26조회 30사순 제1주일 2007.2.25./유혹 - 이정호 신부님07.02.26조회 30사순 제1주일 2007-2-25/그분만을 섬겨라 - 김현조 신부님07.02.26조회 302007.02.25 /렉시오 디비나에 따른 묵상 - 정 세라피아 수녀님07.02.26조회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