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의 업적을 보는 마음의 눈 - 전재완 신부님 2007.02.24

2007. 2. 24. 오전 11:01:48

글자

천주교 부산교구 물금성당 전재완 신부

 

복  음 : 마르 10, 13-16


 
  청취자 여러분!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위대한 업적을 보여 주시기 위해서 우리를 마음 안에 마음의 눈을 주셨습니다.


  어느 농부가 있었습니다. 두 마지기 남짓 농사를 지으며 힘들어도 참고 기쁘게 살고 있었습니다. 기쁘다는 것은 자신이 할 일이 있다는 것, 그리고 대지를 밟으며 살아간다는 것, 때로는 소 울음소리, 염소 울음소리, 또한 주위에서, 나지막하게 울려 퍼지는 곤충들의 노래 소리를 들으며 산다는 기쁨입니다. 또한 봄에 대지에서 솟아오르는 그 흙 냄새는 결코 잃을 수 없었습니다. 여름 한나절 개구리가 울어되는 풍요로운 저녁이면 임금도 부러움이 없었습니다. 가을 추수 때, 곡식을 거둘 때, 그 마음, 그 느낌, 누가 알겠습니까?. 자식 보다 더 사랑스러운 것을….


  그런데 어느 날 그 논길 옆으로 길이 나게 되었습니다. 자주 사람들이 보이더니, 땅 값이 껑충 오르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그러려니 생각이 들었는데, 점점 농부는 농사짓는 마음이 없어졌습니다. 그래서 땅을 팔았습니다. 또, 얼마 안 있다가 또 반을 팔았습니다.


  어느 날 농부가 나타났는데 예전의 그 모습이 아니라 배가 불쑥 튀어나오고 두리번거리는 그 눈빛은 예전의 흙을 사랑하는 사랑스런 눈빛이 아니라 탐욕의 눈빛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는 자신의 모습을 대단하게 생각했습니다. 멋진 차에 자신이 입고 있는 옷이며, 지갑 안에 수북히 쌓여 있는 돈을 보며 미소를 지었습니다.


  그런데 얼마 있다가 무성한 언덕 밑에 영구차가 와서 섰습니다.
  당당하던 그의 모습은 초라한 빈자리에 남게 되었습니다. 그 무덤 위에 새가 앉아 초로롱 초로롱 노래합니다.


  애청자 여러분!


  우리에게 주어지는 하루 하루의 생활과 시간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귀한 것입니다. 그것은 어떤 값으로도 치를 수 없는 귀한 보석과도 같습니다. 하루 하루의 생활, 탐욕과 욕심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살아간다면 우리에게 남는 것은 썩어 없어지고 마는 쓰레기 밖에는 없을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순진한 마음으로 순수한 마음으로 때묻지 않고 자연의 눈빛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기쁘게 살기를 바라십니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누구든지 어린이와 같은 순진한 마음으로 하느님의 사랑을 받아들이길 원하시고 그러한 마음을 가진 이들에게 축복을 주고자 하십니다.
  오늘 하루 순수한 마음으로 모든 이에게 다가설 수 있는 하루가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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