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인을 부르시는 분
-김훈일 신부-
친분이 있는 의사 한 분이 하신 말씀입니다. 사람들은 병원에 오면 감기에 걸린 사람도 암에 걸린 사람도 모두 같은 표정이라고 합니다. 자신의 병이 가장 심각하다고 하는 것입니다. 저 자신도 그렇지만 고해소에서도 신자들은 자신의 죄가 세상에서 제일 용서받기 힘든 죄라고 고백합니다. 반대로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있습니다. 어떤 정치인들과 권력자들은 비리와 부정한 사건이 터지면 자신은 아무런 관련이 없고 무죄이고 음해라고 합니다. 또 어떤 죄수들은 세상에는 더 나쁜 사람들이 있는데 자신들만 억울하게 잡혀왔다고 합니다. 로마시대의 유다인들에게 있어서 죄인의 대표적 인물들은 세리와 창녀였습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죄인인 세리의 잔치에 참석하셔서 그들과 함께 음식을 나누고 계십니다. 그리고 이들과 어울리는 것을 못마땅히 여기는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에게 당신은 죄인을 불러 회개시키러 오셨다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죄인을 불러 회개시키러 오셨다는 말씀은 스스로 거룩한 체하는 바리사이들과 율법학자들을 질책하시기 위한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스스로 의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반기지 않으시고, 자신의 부족함과 구원의 필요를 깊이 느끼는 사람들을 구원으로 초대하십니다. 따라서 예수님의 구원의 초대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진실한 회개가 필요합니다. 죄를 고백하고 하느님을 만날 것인지 아니면 죄짓지 않고 거룩하게 살아서 하느님을 만날 것인지 생각해 봅시다. 아무리 생각해도 죄인인 것을 고백하고 주님을 만나는 편이 훨씬 쉽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