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7주간 월요일
기도하라
예수님의 탄식을 통해 믿음이 어떻게 오는지 엿볼 수 있다.
“너희 사람들아 어찌 그리 믿지 못하느냐! (How unbelieving you people are!) 내가 언제까지 너희와 함께 있어야 하겠느냐?(How long must I stay with you?) 내가 언제까지 너희를 참아주어야 하겠느냐?(How long do I have to put up with you?)”
여기서 우리는, 믿음이 없음은 그분이 우리와 함께 계시지 않아서고, 그분이 우리와 함께 계시지 않음은 그분이 우리를 더 이상 참아주지 못해서라는 순서를 볼 수 있다.
결국 그분이 우리의 부족함을 끝까지 참아주시지 않는다면, 우리 곁에 더 이상 그분을 모실 수 없게 될 것이고, 그분에 대한 믿음도 유지할 수 없게 된다.
참으시는 예수님의 모습이 복음서에 이렇게 표현되어 있다. “아이가 이렇게 된지 얼마나 되었느냐?” 우리의 부족함을 살피는 모습이다. 왜, 어떻게, 무엇 때문에 우리에게 믿음이 부족한지 다시 한 번 더 살피시는 것이다. 우리의 부족함을 다시 한번 더 참아주시고, 우리의 나약함을 다시 또 살펴주시기를 청해야 할 것이다.
인평 본당에 온지 이제 일주일이 조금 지났다. 자매님 한 분이 어쩌다가 그만 내림굿을 받고 귀신들린? 사람이 되어버렸다고 한다. 그리고 독실하셨던 시모가 돌아가시자 마자 성모상을 치워버리고 그 자리에 신당을 세우고 성물을 모조리 버리고 병든 시부, 복사 서는 아이들마저 성당에 나가지 못하게 막고 있다고 한다. 교우분들이 걱정이 되어서 나에게 찾아가주길 청한다. 그러면서 내가 가면 큰 소동이 벌어질까 무서워서 모시고 가기도 망설여진다고 한다. 기도하자고 했다. 그런 다음 언제 같이 가보자고 했다. 나도 마음의 준비가 필요할 듯해서였다.^^;
“오직 기도만이, 기도하지 않고서는 결코 이들을 쫓아낼 수 없다(Only prayer can drive this kind out, nothinh else else can).” 나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간절히 그분의 도움을 구하지 않는 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하나도 없을 것이다. 감히, 인간의 힘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있다고 생각하는 순간 우리는 그분과 함께 있지 못하고, 더 이상 그분을 만나보지 못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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