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31주간 화요일 - 조동성 신부 /바로 응답하는 사람들

2006. 11. 8. 오전 8:07:44

글자
연중 제31주간 화요일 - 조동성 신부 

하느님의 모든 창조물들은 하느님의 초대를 받은 존재들입니다. 특히 하느님의 최고 걸작품인 사람은 하느님의 초대에 첫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하느님의 초대는 당신 자녀들을 돌보시는 어버이의 마음과 같다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들은 하느님의 성실한 자녀로서 하느님의 말씀과 가르침에 충실하며 하느님의 부르심에 성실하게 응답해야 합니다.
 오늘 복음은 이러한 맥락으로 이해 할 수 있습니다.


  오늘 주님과 함께 식탁에 앉아 음식을 나누던 어떤 사람인 바리사이파 사람은 거만하게 하느님 나라의 식탁에 대해서 주님께 말을 합니다. 하느님 나라에서 음식을 먹게 될 사람은 행복합니다하고 주님께 말을 합니다. 여기에 대해서 주님은 하느님 나라의 잔치에 초대 받은 이들의 부당한 행동에 대해서 말씀하심으로서 유대인들의 잘못된 신앙과 믿음에 대해서 말씀하십니다. 주님께 말을 건넨 바리사이파 사람은 자기 자신은 분명히 하느님 나라에 초대를 받을 사람으로 의심치 않았습니다. 이 바리사이파 사람은 자신을 모든 재난으로부터 자유롭게 해줄 그 영원한 생명에 참여하게 되리라는 확신에서 율법의 짐을 기꺼이 견뎌낸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율법의 조항을 글자 그대로 지키기 위하여 세심한 주의를 기울였고,어떠한 경우에도 율법이 침해받은 것을 막기 위하여 율법의 주위에 인위적인 방벽을 구축한 사람이었습니다. 이와 같은 준수는 쉽지가 않았습니다. 그것은 오직 엄청난 자기 극기로써만 가능하였기 때문에 이 경건한 유대인은 하느님께서 봉사의 대가로 베풀어 주실 행복을 생각하고 용기를 갖고 살던 사람이었습니다. 하느님께서 당신 나라를 드러내실 때 의인들을 위하여 마련하신 그 잔치에 초대받은 사람이 될 것이라는 확신에 찬 사람이었습니다. 이 사람은 자신을 그 나라의 백성으로 알고 있었던 것입니다.


  여기에 대한 주님의 반응은 냉정하셨습니다. 왜냐하면 경건하다고 믿고 있는 유대인들의 하느님에 대한 믿음과 신앙은 외적인 자기 과시에 불과했기 때문입니다.
어떤 사람이 큰 잔치를 베풀었습니다. 많은 사람을 초대하였고, 그리고 잔치의 시간이 되자 종을 보내어 초대 받은 이들에게 이제 준비가 되었으니 오십시오하고. 전하게 하였습니다.
그러나 초대를 받은 사람들은 양해를 구하면서 여러 가지 변명을 대면서 초대받은 사람으로서 그 품위를 거절하였습니다. 자신의 품위를 포기한 사람들은 잔치를 준비한 사람을 강하게 모욕을 주었던 것입니다. 엄청난 모욕을 당한 잔치집 주인은 자신이 준비한 잔치를 포기하고픈 생각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이 잔치의 기쁨을 함께 나눌 사람들을 다시 초대합니다. 그 사람들은 다름 아닌 같은 동네에 함께 살고 있는 가난하고 불쌍한 사람들이었습니다. 자신들이 이 잔치에 동참한다는 것을 꿈에도 생각지 못한 사람들이었습니다.
 우리들은 오늘 복음을 통해서 하느님 나라의 주인이 누구인지 깨닫게 됩니다. 자신의 아집이나 자신의 아성에 빠져있는 사람들이 아니라 하느님 나라를 위해 묵묵히 노력하면서 사는 사람들이며 하느님의 부르심에 곧 바로 응답하는 사람들이라는 것입니다.
신앙과 믿음은 나의 생각이나 관념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나의 고집이나 아성으로 신앙이 성립되지 않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처음으로 초대 받은 사람들은 자신의 관념과 자신들의 논리로 자신들의 품위를 스스로 포기 하였고,자신에게 주어진 하느님 나라의 백성으로의 가치를 무시하고 말았습니다.


  우리의 신앙과 믿음은 하느님의 부르심에 대한 전적인 나의 응답만이 하느님께 주신 품위를 지킬 수 있습니다. 자신의 논리와 생각으로 판단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품위를 세례성사를 통해서 받은 사람들입니다. 오늘의 복음을 묵상하면서 우리들은 하느님이 주신품위에 합당한 응답과 행동을 하고 있는지 되돌아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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