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해 연중 31주간 화 루카 14, 15-24- 우리 가족 찾기 운동
복음에 예수님과 함께 식탁에 앉아 있던 이들 가운데 어떤 사람이 예수님께 말합니다.
“하느님 나라에서 음식을 먹게 될 사람은 행복합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다음 비유 말씀을 하십니다.
“어떤 사람이 큰 잔치를 베풀고 종들을 보내어 사람들을 초대하였다. 그러나, 첫째 사람, 다른 사람, 또 다른 사람은 이런저런 핑계를 대고 잔치에 참여하지 않습니다. 결국 주인은 가난한 이들과 눈먼 이들과 다리 저는 이들과 만나는 사람들은 데려다가 잔치 집을 가득 차게 합니다.”
복음 말씀을 묵상하다보니, 복음의 장면이 본당에서 온 열의를 다해 추진하고 있는 ‘우리 가족 찾기 운동’과 거의 비슷하구나... 생각이 듭니다.
다음 주에 출정식을 하고나면 본격적으로 우리 가족을 찾으러 나갑니다.
다가오는 출정식을 위해 우리는 지난 한 달 넘게 많은 준비를 해왔습니다.
어떻습니까?
우리 가족 찾기 운동이 생각한 것만큼 쉽지 않죠?
힘들게 찾아가 보면, ‘나 이제 성당에 안 다니렵니다. 다시는 오지 마십시오!’ 라든가, ‘나 성당 안다니고, 교회, 법당에 다닙니다.’ 라는 말을 들을 지도 모릅니다.
또는, ‘네 그러지 않아도 가려고 했습니다. 앞으로 정말 잘 나가겠습니다.’ 라는 말을 하지만, 여전히 성당에 나오지 않습니다.
안 그렇습니까?
그런데, 왜 우리는 우리 가족 찾기 운동을 하는 것일까요?
왜, 쉬는 교우 분들을 다시 성당에 모셔오려고 하는 것일까요?
교무금과 주일헌금을 더 많이 받기 위해서일까요?
성당이 너무 커서 휑하다보니, 신자 분들을 꽉 차게 하여 주교좌라는 위엄을 세우기 위해서일까요?
만약 이런 이유에서라면 우리가족 찾기 운동은 해보나마나 입니다.
그렇게 많은 시간과 노력, 인력을 통해 준비하였다 하더라도, 결국 실패로 끝나버릴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 운동을 하는 이유는, 주임 신부님께서 그렇게 강조하였듯이, 순순하게 우리 가족이기 때문에... 잠시 집을 떠난 형제자매이기 때문에 찾아 나서는 것입니다.
또한, 오늘 복음 말씀에서 예수님께서 알려주듯이, 하느님 나라에서 함께 식사를 하기 위해서입니다.
우리는 매 미사를 통해 성체를 모시고 예수님과 하나가 됩니다.
한분이신 주님의 그 몸을 받아 모시기에, 예수님의 몸은 우리는 하나로 묶는...한 형제자매로 살아가게 하는 원동력이 됩니다.
실제 주님의 몸을 함께 받아 모신 우리는 한 가족으로 살아갑니다.
거룩한 성전에 모여 한분이신 주님의 몸을 함께 나눠 받아 모시는 것은, 우리를 주님의 몸으로 양육시키고 주님 닮은 존재로 변화시켜 줄 뿐만 아니라, 하느님 나라의 식사를 미리 맛보게 해주는.. 미리 보여주는 표징인 것입니다.
주님의 몸을 받아 모시며 살아가는 것은 그렇게 뜻 깊고 엄청난 은총이기에... 이는 우리에게만 국한 시키는 것이 아니라, 쉬는 교우들에게까지... 심지어는 아직 신앙으로 응답하지 않은 사람들에게까지 다 열려 있는 은총이기에... 그렇게 애를 쓰며 우리 가족 찾기 운동과 예비 신자 모집에 열의를 다하는 것입니다.
다시금 한 형제로 살아가는 것은... 주님을 함께 나눠 모시는 일은 우리에게 있어 더 이상 미룰 수 없고, 미뤄서도 안 되는 가장 중요한 일이기에 온 힘을 다해 추진하는 것입니다.
‘다시는 찾아오지 마십시오.’ 라는 말에도 굴하지 않고, 의기소침하지 않고, 다시금 찾아가는 것입니다.
안 그렇습니까?
그러한 여러분의 모습과 마음이... 힘찬 발걸음에 애정과 존경의 박수를 보냅니다. 예수님, 친히 당신의 강복으로 함께 해 주실 것입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