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6주간 토요일
- 김윤태 신부 -
분명 여러분은 굳건한 믿음을 지녔거나 믿는 마음을 튼튼히 하기 위해서 노력하시는 분들이라 여겨집니다. 믿음에도 여러 단계가 있어서 성장하게 됩니다. 반대로 퇴보하기도 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제자들은 믿음이 성숙하여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지켰다고 보기보다 겁에 질려 무서워서 아무 말도 못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예수님의 거룩한 변모는 메시아를 기다리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특히 당신과 함께 하는 제자들에게 보여주시는 선물입니다. 부족한 믿음에 더해 주는 하느님의 선물입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은 물론이고 제자들까지도 선물을 알아보지 못하면서 받아들이지 못함을 들려줍니다. 선물을 받지 못함은 물론이고 먼저 온 엘리야도 제멋대로 다룬 이들처럼 제자들도 부족한 믿음을 보여줍니다. 여러분도 알다시피 누군가를 알기 위해서는 먼저 믿고 만나고 나누어야 가능해집니다. 따라서 메시아를 알아볼 수 있기 위해서는 믿음이 있어야 합니다. 독서말씀처럼 하느님께 나아가는 사람은 하느님이 참으로 우리와 함께 계시며 우리에게 복을 주실 것을 믿어야 가능합니다.
오늘 말씀은 우리가 기본적인 믿음이 있을 때 하느님을 알아 뵙고 그분과 함께 생활할 수 있음을 들려줍니다. 믿는 정도에 따라서 단죄를 받거나 상을 받게 됩니다. 오늘 제자들의 모습은 비록 부족하지만 주님은 그 부족함을 보시지 않고 그 부족함을 채워 주시고자 당신의 영광스러운 모습을 보여 주십니다. 이처럼 우리들의 부족함으로 인해 주님을 하느님의 편에서 멀어지게 될 때는 항상 다양한 모습으로 당신을 보여주시고 찾아오십니다. 그 순간을 잘 알아 들어 라고 재차 말씀하고 계십니다.
오늘 주님은 우리에게 어떻게 당신을 보여주실까요(잠시침묵). 아니면 이미 오늘 하느님을 만나 보신 분도 계시나요. 아직 주님을 자주 뵙지 못한 분들은 아마도, 이 방송을 통해서, 말씀으로 성체로 함께 모여 기도하는 모습에서, 이웃의 삶에서, 또 각자의 생활에서 올바른 희망으로 살아가는 발자취에서, 당신의 모습을 보여주시고 만나시길 원하고 계실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들만의 관심사로 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늘 하루는 옆에서 늘 당신을 보여주시고 건내주시는 말씀에 귀 기울이는 하루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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