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6주간 토요일 2007-02-17/옹달샘의 물이 맑은 이유 - 한창현 신부님

2007. 2. 17. 오전 10:41:18

글자

연중 제6주간 토요일

2007-02-17

 

   마르 9,2-13

 

 

그때에 예수님께서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만 따로 데리고 높은 산에 오르셨다. 그리고 그들 앞에서 모습이 변하셨다. 그분의 옷은 이 세상 어떤 마전장이도 그토록 하얗게 할 수 없을 만큼 새하얗게 빛났다. 그때에 엘리야가 모세와 함께 그들 앞에 나타나 예수님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러자 베드로가 나서서 예수님께 말하였다. “스승님, 저희가 여기에서 지내면 좋겠습니다.저희가 초막 셋을 지어 하나는 스승님께, 하나는 모세께, 또 하나는 엘리야께 드리겠습니다.” 사실 베드로는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던 것이다. 제자들이 모두 겁에 질려 있었기 때문이다. 그때에 구름이 일어 그들을 덮더니 그 구름 속에서, “이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이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어라” 하는 소리가 났다. 그 순간 그들이 둘러보자 더 이상 아무도 보이지 않고 예수님만 그들 곁에 계셨다. 그들이 산에서 내려올 때에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사람의 아들이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살아날 때까지 지금 본 것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분부하셨다. 그들은 이 말씀을 지켰다. 그러나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살아난다는 것이 무슨 뜻인지를 저희끼리 서로 물어보았다. 제자들이 예수님께 “율법학자들은 어째서 엘리야가 먼저 와야 한다고 말합니까?” 하고 물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과연 엘리야가 먼저 와서 모든 것을 바로잡는다. 그런데 사람의 아들이 많은 고난과 멸시를 받으리라고 성경에 기록되어 있는 것은 무슨 까닭이겠느냐? 사실 내가 너희에게 말하는데, 엘리야에 관하여 성경에 기록된 대로 그가 이미 왔지만 사람들은 그를 제멋대로 다루었다.” 

 

 

 

  


예수님의 변모 이야기를 접하면서 이런 생각을 해 봅니다.
주님께서 당신의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신 이유는 무엇일까?

 

상대가 바뀌기를 바라고 조직이나 공동체가 바뀌기를 바라고 한다면 내가 원하는 바대로 말을 하고 기다려 보아야 합니다. 그렇지만 그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예수님께서 당신이 직접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신 것처럼 내가 스스로 변화를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잔소리를 하면 상대방이 변화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백날 잔소리를 해 보십시오. 나중에는 '잔소리쟁이'라는 별명만 붙을 것입니다. 진정 상대방을 변화시키고 싶다면 잔소리를 그치고 상대의 짐을 대신 져 봅니다.

 

옹달샘의 물이 맑은 이유가 있습니다.
고여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바깥으로 밀어내는 힘이 가만히 있으려고 하는 힘보다 크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누구라도 언제나 마실 수 있는 맑은 물이 모여 있습니다.
우리는 세상을 변화시켜야 하는 예수님의 마음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따라서 내적인 성숙함을 위해 계속 깨끗함을 쏟아내지 않으면 형식주의에 빠지거나 겉만 깨끗하게 할 뿐입니다. 그것이 변화는 아닙니다.

 

주님께서는 사람들로부터 고난과 멸시를 받게 될 것입니다. 십자가의 고통을 받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그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영광스러운 모습으로 변화될 것임을 오늘 복음을 통하여 미리 보여주셨습니다.
예수님의 그 모습은 결국 나의 모습이라는 것을 보여주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지금의 십자가와 고통은 분명 내가 극복해야하는 나의 몫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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