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론] 아름다운 마음[강영구신부님]2007.02.07

2007. 2. 8. 오전 8:15:26

글자
아름다운 마음

-강영구신부-

스승 예수님, 당신의 말씀은 천만 번 지당합니다. 정말 세상을 더럽히고 어지럽히는 것과 사람을 더럽히는 것들은 모두 사람의 마음속에서 나오는 것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상 사람들은 자신의 마음을 아름답게 가꿀 생각은 하지 않고 겉꾸밈으로 자신을 가꾸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요즘 사람들의 겉꾸밈은 처절하기까지 합니다. 예뻐지거나 날씬해지기 위해서 목숨을 거는 사람도 있습니다. 일컬어 명품이라는 물건으로 자신을 치장하기 위해서 남의 것을 훔치거나 빼앗는 일도 합니다. 돈과 권력, 지위와 명예로 자신을 겉꾸미기 위해서 권모술수, 사기, 수뢰, 협박, 공갈, 부정, 야합, 살인을 마다하지 않습니다.
이토록 처절하게 겉꾸밈 한 결과, 오늘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겉으로 화려하고 아름답고  거창합니다. 그러나 속은 썩을 대로 썩어서 온갖 악취가 그 속에서 뿜어져 나옵니다. 마치 쓰레기더미나 똥 덩어리를 金으로 포장한 것과 같은 꼴입니다. 쓰레기나 똥 덩어리를 금으로 포장한다고 쓰레기나 똥이 금덩이가 될 리는 없지요. 어리석은 저희들을 굽어 살피소서.

예수님, 저는 가끔 부질없는 생각을 합니다. 사람의 마음속을 환히 들여다볼 수 있는 안경이나 투시경이 있다면 이 세상은 천국天國으로 바뀔 것이라는 생각 말입니다. 그런 것들이 있다면, 다른 사람들 앞에 환히 드러나는 속마음을 가꾸려고 너나 할 것 없이 노력할 것입니다. 예쁜 얼굴보다 아름다운 마음, 날씬한 몸매보다 따듯한 마음, 고급 화장품과 갖가지 장신구로 치장한 외모보다 맑고 밝은 마음, 고급 상표의 명품을 걸치기보다 청정한 마음을 가지려고 노력하겠지요.
대통령을 뽑을 때도, 국회의원을 뽑을 때도 누가 더 아름다운 마음을 가졌는지 보고 뽑게 되겠지요. 사제나 수도자들도 모두 맑고 밝은 마음(淸淨心) 가꾸기에 여념이 없겠지요. 상상만 해도 즐겁습니다. 보석처럼 빛나는 아름다운 마음을 품고 함께 어울려 산다면, 거기가 天國입니다.
예수님, 당신은 산상수훈山上垂訓에서 이렇게 가르치셨습니다. “마음이 가난한 사람은 행복하다. 하늘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온유한 사람은 행복하다. 자비를 베푸는 사람은 행복하다. 마음이 깨끗한 사람은 행복하다. 평화를 위하여 일하는 사람은 행복하다. 그들은 하느님의 아들이 될 것이다.”(마태5,3-12) 오늘도 아름다운 마음 가꾸는 하루가 되게 하소서.(一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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