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바오로 미키와 동료 순교자 기념일 2007.2.6.화/변화를 받아들임 - 이정호 신부님

2007. 2. 6. 오전 10:29:25

글자

성 바오로 미키와 동료 순교자 기념일 2007.2.6.화

 

 

마르코 복음 7장 1-13절

“너희는 너희의 전통을 고수하려고 하느님의 계명을 잘도 저버린다.”
 변화를 받아들임     이정호신부
전에 수도원에서 전례의 의미를 좀 더 정확하게 전달하기 위해 지금까지 해왔던 방식을
조금 바꾸어 새로운 기도문을 첨가하여 미사를 거행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수도원을 방문하여 미사에 참석하시는 신자분들에게는 이것이
좀 어색하였나 봅니다. 옛 것이 더 나았다 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지금 것이
더 좋다 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의견이 분분하였습니다. 심지어는 왜 바꾸었느냐고 전화로
항의하시는 분도 계셨습니다. 바뀐 형식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신경이 쓰이고 주의를 기울여야 하기 때문에 불편하셨나 봅니다.
전통은 그저 같은 것을 반복함으로써 지켜지는 것이 아닙니다.
내용을 보존하기 위해 그릇이 달라지기도 합니다. 같은 형식에 안주하고
방심한 채로 앉아 있으면서 허울만의 평안을 얻기를 바라서는 안 됩니다.
아름다운 전통이 그야말로 살아 있기 위해서는 변화되어야 하고 변화되기를
받아들여야 합니다. 우리의 외적인 생활과 마음의 태도는 반복된 일상으로
정체되어 있지는 않습니까?
 기도
기도는 마음이라는 고요한 불꽃의 둘레를 보호하는 갑옷으로,
마음의 습격을 막는 최고의 방어책이다. 아니 그 이상이다.
기도는 우리가 길을 잃었을 때 하느님께로 돌아갈 수 있는 힘을 주는 수행이다.
우리는 기도를 통해 집중하게 되고, 평화의 근원으로 향할 수 있다.
나는 기도 수행이야말로 내 삶에서 평화로움과 질서를 유지하는 데 결정적임을
알게 되었다. 하루하루의 삶의 결과를 결정하는 것은 다른 무엇이 아닌 바로
기도(또는 기도의 결여)인 것 같다. 본 회퍼가 <옥중서신>에서 지적한 것처럼,
시간 낭비나 유혹에 대한 굴복, 일에 있어서 게으름이나 무기력, 생각이나
다른 이와의 상호작용에서 단련이 부족한 것은 기도를 게을리 하는 데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기도가 형식을 갖춰야 할 필요는 없다. 아내와 나는 자연스럽게
함께 하루를 시작하고 끝낸다. 매일 아침 일어나서 기도를 하고, 매일 저녁
잠자기 전에 기도를 한다. 이보다 더 자주 기도하는 사람도 있겠고, 덜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어떤 사람은 무릎을 꿇고 기도하고, 어떤 이는 기도서를
사용하며, 어떤 이는 말을 하며 기도하고, 어떤 이는 말을 전혀 하지 않고
기도한다. 이 책의 앞부분에서 언급한 블룸 하르트 목사는, 매일 저녁 하느님께
문안 인사를 드리기 위해 창문을 열었다고 한다. 우리의 기도가 공허한 관례가
아닌 진실한 고백이기만 한다면, 그 기도를 어떻게 하느냐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어딘가에 기도를 위한 자리를 만드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요한 크리스토프 아놀드 | 샨티 | <평화주의자 예수>에서

댓글 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

강론 묵상 모음집

목록 전체보기 →
2월 6일 성 바오로 미키와 동료 순교자 기념일/하느님의 모습을 닮은 사람 - 정영한 신부님07.02.06조회 31접촉 - 김상조 신부님 /2007.02.0607.02.06조회 30성 바오로 미키와 동료 순교자 기념일 2007.2.6.화/변화를 받아들임 - 이정호 신부님07.02.06조회 312007년 2월 6일 연중 제 5주간 화요일(성 바오로 미키와 동료 순교자 기념일)(다해)하느님의 계명..07.02.06조회 30성 바오로 미키와 동료 순교자 기념일 /“입술로는 나를 공경하지만” - 안정선07.02.06조회 30성 바오로 미키와 동료 순교자 기념일 2007/2/6 /누습(陋習)의 끈 - 윤인규 신부님07.02.06조회 302007년 2월 6일 화요일[묵상] ♥행복을 나만의 소유물이라 할 수 없다...김홍언신부님07.02.06조회 30[묵상] 아버지의 사랑...[전동기신부님] 2007.02.0507.02.06조회 30[강론] 참담한 심정[양승국신부님] 2007.02.0507.02.06조회 30[강론] 이땅 이백성[양승국신부님] 2007.02.0507.02.06조회 30[묵상] 예수님을 알아보고 2007.02.0507.02.06조회 30[묵상] 밤새도록 애 썼지만[유광수신부님] 2007.02.0507.02.06조회 30[강론] 조건 없는 선물의 연속[박상대신부님] 2007.02.0507.02.06조회 30[강론] 예수님 때문에 사랑하게 된 사람들의 모습[정호신부님] 2007.02.0507.02.06조회 30[강론] 친근한 의사 예수[강영구신부님] 2007.02.0507.02.06조회 30[강론] 장애우 영수[이찬홍신부님] 2007.02.0507.02.06조회 30[강론] 절실한 마음[김병로신부님] /2007.02.0507.02.06조회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