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리의 죽음[최영균신부님]

2006. 11. 6. 오전 9:58:59

글자

개구리의 죽음

어느 늪에 개구리가 살고 있었습니다. 그 늪에는 올챙이며 붕어며 각종 생물들이 살고 있었습니다. “이 세상에서 제일 큰 동물은 아마 나일 거야.” 개구리는 마음속으로 은근히 자랑을 하고 있었습니다. 봄도 지나고 초여름이 되었습니다.
개구리가 늪에서 나와 들판에 쉬고 있었을 때였습니다. 저 쪽에서 태산만한 동물이 풀을 뜯어먹고 있었습니다. 그 동물은 황소였습니다. “너는 무슨 짐승이기에 그처럼 크단 말이냐?” 개구리가 물었습니다.?“나? 나는 황소다.
왜 그러니?” 개구리는 고개를 갸우뚱거렸습니다. 개구리는 자기보다 수천 배나 큰 황소가 부러웠습니다. “나도 저렇게 큰 몸집이 돼봐야지.” 개구리는 숨을 크게 들이쉬었습니다. 배가 조금 불러진 개구리는 황소만큼 커보겠다며 계속해서 숨을 들이쉬었습니다. 한 번, 두 번, 세 번, 네 번…. 개구리의 배는 점점 크게 불어났습니다. 그러다가 마침내는 배가 터져서 죽고 말았습니다.

인간은 누구나 힘을 가지고 싶어 하고 그러기 위해 늘?자기의 참된 본질과는 거리를 두는 자기소외를 일삼습니다. 그리고 경쟁하고 타인을 희생시키는 것도 마다하지 않습니다. 때론 힘이 있어 보이기 위해 괜한 허장성세도 부려봅니다.
그러나 하늘나라 잔치에 초대받기 위한 조건은 바로 있는 그대로의 나를 드러내보이는 것입니다. 분수에 맞지 않는 선물을 준비하거나 자기와 어울리지 않는 옷을 입은 사람은 잔치의 웃음거리밖에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최영균 신부

댓글 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

강론 묵상 모음집

목록 전체보기 →
하느님을 기쁘게 해 드리는 사람[서진영신부님]06.11.06조회 33하느님을 기쁘게 해 드리는 사람[서진영신부님]06.11.06조회 33개구리의 죽음[최영균신부님]06.11.06조회 34겸손은 하느님의 손길을 느끼는 삶의 기쁨이다. [박상대신부님]06.11.06조회 34마음 목숨 정신을 다 한 것은 - 이기정 신부님06.11.06조회 33주여! 당신 종이 여기 대령했나이다 - 이기양 신부님06.11.06조회 34바닥에서 느끼는 행복 - 양승국 신부님06.11.06조회 33법규와 관례보다 인간미를...- 김웅태 신부님06.11.06조회 33우리 밖으로06.11.06조회 35자연스럽게 받아들임 - 김희자 수녀님06.11.06조회 35[살레시오회]연중 31주일 2006.11.5.하느님을 사랑하면 할수록06.11.06조회 33[대전]연중 제31주일 206.11.5. 참 신자 살이06.11.06조회 34[인천]연중 제31주일 2006.11.5.위령성월, 종착역이 아닌 환승역 - 박광선 신부님06.11.06조회 34[수원]연중 제31주일2006.11.5.첫째 가는 계명 - 조욱현 신부님06.11.06조회 33[마산]연중 제31주일206.11.5.하느님은 사랑이시다 - 유영봉 신부님06.11.06조회 35야, 이 나쁜 놈아, 고맙다! - 안 향 신부님06.11.06조회 34천년왕국~김웅렬토마스아퀴나스신부님 ~06.11.06조회 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