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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맛 나는 사람, 나물맛 나는 사람..> -도허-
한 번의 실수, 한 순간의 어긋남도 없는 완벽한 일처리와
자기 자신에게는 조금의 빈틈도 허용치 않는
언제나 반듯하고 바람직스런 모습의 사람이 있다.
기계같은 정확함과 완전함의 그.
철맛 나는 사람이다.
가까이 하기 힘들다.
가까이 하기 싫다.
너무 덜 인간적이기 때문이다.
한 달에 하루 정도는,
조금 후하게
일주일에 하루 정도는
나사 풀린 듯한 멍함과 헤픈 웃음,
자꾸 반복되는 자잘한 실수와
눈치없는 행위로 주위의 빈축과 꾸지람도 듣고,
자기 스스로도 왜 이럴까 자주 묻게되는 그.
나물맛 나는 사람이다.
그런 사람이 좋다.
그런 사람이 정답다.
반갑다.
그런 사람과 함께 동무하고,
함께 걷고,
함께 이야기하고 나누고 싶다.
사람인 이상,
틈과 허술함은 당연하고
결코 밉지 않은, 미워할 수 없는 실수와 실언은
그의 더 인간적임의 증표이니,
나는 사람과 함께 하고 싶지,
기계 혹은 금속과는 함께 하고 싶지 않다.
철맛 나는 완벽한 사람보다는
싱거운 나물맛 나는,
살아 있는 맛이 나는 사람을
나는 좋아한다.
나 또한 싱거운 나물맛 나는 사람이고 보면
더더욱 그렇다.
철과 철은 만나면 겨루고
파쇄되지 않는 한 결코 섞이지 않지만,
나물은 만나면 함께 섞이고,
섞이는 한 훌륭한 나물 비빔의 감칠맛 도는
맛의 조화를 이루는 법이다...!!
* <간장이 좀 부족합니다>
한 형제가 두 달 전부터 매일 미사를 나오는 것이다.
너무 열심해진 모습을 본 본당 신부가
그 형제에게 말했다.
"형제님! 매번 미사에 참례하시니 보기 참 좋습니다.
이렇게 매일 미사에 나오게 된 계기가 있습니까?"
그러자 그 형제가 한숨을 쉬면서 이렇게 말했다.
"사실 제가 두 달 전에 아내와 약속을 했거든요.
앞으로 절대로 부부싸움은 하지 말자.
만일 부부싸움을 하면
자신이 하기 싫어하는 것을
한 가지씩 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부부싸움 한 날은
꼭 성당에 나가기로 했고,
아내는 간장을 한 그릇씩 먹기로 했어요.
요즘 저희 집에 간장이 좀 부족합니다."
"세상이 아무리 비인간적으로
이기적으로 변해간다 해도
사랑은 우리가 살아가는 이유다."
좋은날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