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요한의 아들 시몬이 아니냐? - 이회진 신부님 /2007.01.04

2007. 1. 4. 오후 12:44:27

글자
성서에 나오는 하느님의 인간에 대한 첫 번째 질문은 창세 3,9에 나타납니다.
(아담아) “너 어디에 있느냐?”

사람이 하느님께서 먹지도 건드리지도 말하고 하신 말씀을 거역하여
선악과의 열매를 따 먹은 뒤, 그는 하느님으로부터 자신을 숨기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하느님은 사람에게 “너 어디 있느냐?”며 찾게 되었죠.

죄가 들어와 사람을 하느님으로부터 멀리 떨어지게 만들자,
하느님은 그 순간부터 우리를 찾아 나서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하느님의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마침내 우리를 완전하게 하십니다.

오늘 복음에서 우리는 안드레아가 그의 형 시몬에게
“우리가 찾던 메시아를 보았어.”라고 말하며
기쁨에 겨워 자신들이 일생동안 찾던 하느님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안드레아가 비록 메시아를 발견했다며 기뻐하긴 하지만
그의 기쁨은 그가 예수님께 자신의 형 시몬을 데려가 소개할 때까지는
완전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창세 3,9의 말씀에 비추어 본다면
주님을 발견한 사람이 안드레아
혹은 안드레아와 동행한 다른 사도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실제로 우리는 하느님을 볼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분이 언제나 우리를 찾고 계시기 때문이죠.
죄가 우리가 당신과 사이에 장막을 치고 둘러선 이래로
그분은 언제나 우리를 찾고 계십니다.

더 나아가 우리도 하느님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그분이 이미 우리를 주님이신 예수그리스도 안에서 찾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우리는 하느님께서 당신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우리에게 당신을 찾을 수 있도록 이끄셨다는 것입니다.

성탄 시기는 이런 하느님의 자기 현시를 찾는 시기입니다.
목동들이 천사들의 말을 확인하기 위해 아기를 찾았고,
동방박사가 유다인의 새로운 왕을 찾았습니다.

마리아와 요셉이 성전에서 소년 예수를 찾았고,
예수님께서는 세례자 요한에게 세례를 받기 위해 그를 찾아갔을 때,
세례자 요한은 자신이 말한 “나보다 더 큰 이”를 발견하게 됩니다.
그리고 오늘 안드레아와 다른 사도가 메시아를 발견합니다.

그러나 당신을 찾아간 시몬에게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너는 요한의 아들 시몬이 아니냐?”

시몬이 그리고 안드레아나 다른 사도가 혹은 우리 중의 누군가가 하느님을 찾아간다해도
그분은 우리에게 말씀하실 것입니다.
“너는 누구아니냐?”

하느님은 이미 시몬을 알고 있었고, 안드레아와 다른 사도를 알고 있었으며
우리를 또한 알고 있었습니다.
우리가 죄를 지으며 당신과 멀리 떨어져 숨어 있을 때도
이미 당신을 우리를 찾고 있었고, 이미 찾아서 알고 계셨던 것이죠.

안드레아나 시몬이 하느님을 발견했다고 기뻐했지만
실상은 하느님이 먼저 우리를 발견하고 아시면서 기뻐했다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하느님을 찾는 우리는 하느님의 기쁨입니다.

“아버지, 당신으로 인해 기뻐합니다. 당신의 환한 미소가 보고 싶은 하루입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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