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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아는 어디에?
"우리는 메시아를 만났소" 안드레아 사도의 힘찬 말씀이었다. 너무나 당당해서 베드로는 그 말을 확인하기 위해 바로 예수님께로 갔다. 안드레아 사도의 확신을 닮고 싶다. 자신이 직접 목격한 것에 대해 참으로 강한 확신을 가지고 돌아와서 형을 그 확신에 동참시켜 버린다. "우리는 메시아를 만났소"
정말 그렇게 할 수 있을까? 나도 정말 그렇게 강한 확신을 가지고 누군가에게 나의 확신을 강하게 전할 수 있을까? 안드레아 사도의 힘찬 목소리가 나에게서도 터져 나왔으면 한다. "나는 메시아를 만났소"
예수님의 비유가 생각난다. "밭에 묻힌 보물"의 비유에서, 보물을 발견한 사람은 그것을 다시 묻어두고 돌아가서 가진 것을 다 팔아 그 밭을 산다고 하셨는데, 안드레아 사도는 그 보물을 발견한 다음 곧 바로 보물을 집어들고 외치는 형국이다. "여기 보물이 있다!" 숨겨 두지 않고 밝히 드러내는 마음, 참으로 열린 마음의 소유자이다. (참고로 제 주보 성인이십니다^^)
그렇다. 보물을 숨겨두어서는 아무 짝에도 쓸모없는 것이다. 멋진 사도이시다.
그런데, 보물을 어디서 찾을 수 있을까? 보물을 발견하는 방법도 안드레아 사도의 행적을 통해 알아볼 수 있다. 다른 사람의 권유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첫번째 방법이었다. 요한이 "보라 하느님의 어린양이시다"고 했을 때 그 말을 귀담아 들은 것이 메시아를 만나게 된 첫번째 조건이었다. 타인이 권하든 권하지 않든, 좋은 말과 표양에 귀를 기울일줄 아는 자세가 보물을 발견하게 하는 첫번째 소양이다.
두번째, 그렇게 좋다고 여겨지는 그것에 되도록이면 깊이 빠져드는 것이다. 하느님의 어린 양으로 소개된 분과 하룻 밤을 묵고 나서야 비로소 그분이 메시아심을 알아보게 되었다고 한다. 고요히 하느님의 말씀과 그분의 현존에 침잠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 때 비로소 보물이 보이기 시작한다. 정말 바쁜 현대인에게 가장 필요한 덕목이 아닌가 싶다. 잠시나마 조용한 가운데 머물면서 기도와 묵상에 빠져드는 것이 필요하다.
그런데 예수님이 베드로를 만나서 보여주신 행동을 통해서 우리는 이미 그분의 관심 속에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너는 요한의 아들 시몬이구나" 우리도 그분을 만나게 될 것이며, 그분이 주시고자 하는 보물을 찾기만 하면 가질 수 있음을 알 수 있게 하는 말씀이다. 우리는 이미 그분의 안목에 속속들이 파악된 존재들이다. 그분 앞에 데려가지면, 즉 그분의 말씀을 묵상하고 고요히 침잠하는 시간을 가지게 되면 하시는 말씀, "너는 안드레아가 아니냐?"
우리가 하느님의 말씀에 귀 기울이고 그 말씀을 조금이라도 곱씹어 보는 시간을 가진다면 그 때 메시아는 바로 우리 눈앞에 나타나시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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