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론] 기도[김옥수신부님] /2006.12.26

2006. 12. 27. 오후 3:59:54

글자

-부산교구 김옥수 도미니코 신부-


오늘은 우리 교회 첫 순교자인 스테파노 성인 축일입니다
독서에서 들은 것처럼
스테파노 성인은 신망이 두텁고 성령과 지헤가 충만한 사람이었기에
교회 봉사자로 뽑혀 사도들이 맡긴 봉사 직무를 충실히 수행하였고,
뿐만 아니라 복음말씀을 증언하다 목숨을 받쳐 첫 순교자의 영광에 올랐습니다.

첫 순교자 스테파노 축일을 지냄으로써
이 세상에 오신 그리스도의 왕국을 이룩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직분,
즉 교회의 봉사자에 대해 묵상하고 싶습니다.

오늘 독서의 앞부분을 보면
‘여러분 가운데 평판이 좋고 성령과 지혜가 충만한 사람’을 봉사자로 뽑자고
의견을 모은 사도들은 신심이 두텁고 성령과 지혜가 충만한 스테파노를
교회 봉사자로 뽑았습니다.
이는 교회 봉사자의 자질을 알려주는 말씀으로 받아들이고 싶습니다.

1 . 교회 불림 받은 사람, 봉사자란?
신자들 가운데 평판도 좋아야겟고
또한 신심이 두터운, 즉 성령과 지혜가 충만한 사람이 봉사자가 되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혹시나 교회 봉사자로 있는 교우들은 스스로가 이러한지 자신을 살펴보아야겠습니다.
교회 봉사자로 뽑는 분들의 눈도 이래야하겠고
또한 뽑힌 이들은 적어도 이러하도록 최선을 다해야할 것입니다.
성 스테판노는 ‘신망이 두터웠다’고 합니다.
‘신망이 두텁다’란 뜻은 ‘그리스도로 무장된 모습’을 뜻합니다.
또한 ‘성령과 지혜가 충만한 사람’이였다고 합니다.
이는 하느님의 사람이라는 뜻일 것입니다.

2. 봉사자로 일하면 가끔은 욕을 얻어먹을 수가 있습니다.
오늘 독서에 보면
‘의회원들은 스데파노의 말을 듣고 화가 치밀어 올라 이를 갈았다.
사람들은 크게 소리를 지르며 귀를 막았다. 그리곤
스테파노를 끌어 내고는 돌로 치기 시작하였다.‘고 합니다

교회에 봉사하다보면 뜻밖에도 성직자 수도자로부터
칭찬은 고사하고 꾸중을 듣거나
신자들로부터 외면당하고 욕을 얻어먹고
한 수 더해서 갖가지 모함이나 수모를 당하여
신앙생활마저도 힘들게 할 때가 종종 있습니다.
이럴 때 예수님의 말씀을 되새기며 마음을 잡지 않으면
신앙생활 하는데 있어 걷잡을 수 없는 혼동에 빠질 수 있습니다.

마태오 복음 5장에
"옳은 일을 하다가 박해를 받는 사람은 행복하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나 때문에 모욕을 당하고 박해를 받으며
터무니 없는 말로 갖은 비난을 다 받게 되면 너희는 행복하다.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너희가 받을 큰 상이 하늘에 마련되어 있습니다.
옛 예언자들도 너희에 앞서 같은 박해를 받았다."
고 하였습니다.

3. 봉사는 남을 향하기 때문에(외향적) 숨길 수가 없습니다.
따라서 그것을 보고 누가 어떻게 평가하느냐에 따라,
다르게 결과가 나옵니다.
- 사람마다 다 판단 기준이 다릅니다.
이유는 사람마다 제각기 판단 능력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사람의 말에 너무 마음이 흔들려서는 안됩니다.
특히 교회의 봉사는 시기, 질투의 대상이 되기도 합니다.
이유는 자기는 안하면서 남이 잘하기 때문이며
또한 성직자 수도자로부터 사랑받는 걸 보면
자기도 받고 싶은데 받질 못해서이기도 합니다.
욕을 얻어먹는다 싶으면 이렇게 판단해 봄은 어떻겠습니까?
봉사의 탈을 쓰고 자기 일을 했다면 자기 욕이 될거고
하느님을 위한 봉사를 했다면 그러면 그 욕은 하느님께 한 욕일 것입니다.

스테파노처럼 힘들수록, 돌을 맞을수록 하늘을 향하여 머리를 들어야합니다.
- 하느님만이 올바르게 평가하심을 굳게 믿어야 합니다.

4. 하느님의 도우심으로 봉사하십시오
그리스도를 믿음으로서 힘을 얻습니까?
사도 바오로가 필립비 사람들에게 보낸 편지 2장을 보면
2,13 하느님은 당신 호의에 따라 여러분 안에서 활동하시어, 의지를 일으키시고 그것을 실천하게도 하시는 분이십니다.
또한 사도행전엔
3,6 그러자 베드로는 "나는 돈이 없습니다. 그러나 내가 줄 수 있는 것은 이것입니다. 나자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걸어가시오" 하며 앉은뱅이를 걷게 하십니다.

오늘 복음에도 무슨 말을 해야할까 하고 걱정하지 말아라고 하셨습니다.
그 때에 다 알려주시겠고 말씀하십니다.
바오로 사도의 말씀대로 ‘그리스도가 내 편인데 무엇이 걱정되겠습니까?
그분을 믿고 그분께서 내 편으로 도와주신다는데...

봉사자에게 로마서의 말씀을 당부하고 싶습니다.
로마 16,17 형제 여러분, 여러분이 배운 교훈과는 달리 남들을 분열시키고 죄짓게 하는 사람들을 경계하고 멀리하시기 바랍니다.
로마 2,14 무슨 일을 하든지 불평을 하거나 다투지 마십시오.

5. 또한 기도하는 봉사자가 되어야 합니다.
자기의 힘으로가 아니라 주님의 도우심으로 봉사해야 합니다.
로마 8,26 성령께서도 연약한 우리를 도와 주십니다.

특히 자기를 힘들게하는 사람들, 욕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핍박하는 이를 위하여 기도해 주어야 합니다.
성 스테파노는 자기에게 돌을 던지는 이들을 위하여 예수님처럼 기도해 주었습니다.
또 자신을 위하여 끊임없이 기도해야 합니다.
하느님 뜻에 맞는지 생각하고 시작에서부터 마칠 때까지
하느님께서 좋게 평가하시도록 끊임없는 기도가 필요합니다.

올 한해도 묵묵히 봉사하신 형제 자매 여러분.
‘기뻐하고 즐거워하십시오. 여러분이 받을 큰 상이 하늘에 마련되어 있답니다.
내년에도 한결같은 마음으로 더 많이 봉사하십시오.
주님은 여러분의 편입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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