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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태프들이 차려놓은 밥상에서 나는 그저 맛있게 먹기만 하면 되기 때문입니다. 나만 스포트라이트를 받아 죄송합니다.”라는 영화배우 ‘황정민’씨의 2005년도 청룡영화제 남우주연상 시상 소감이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었습니다. 그 이후 사람들은 영화를 보던 드라마를 보던 어떤 행사엘 가더라도 조역, 드러나지 않지만 수고하는 많은 사람들에 대하여 이야기하고, 수고에 대하여 감사한 마음을 드러내 표현하는 좋은 모습들을 자주 보게 됩니다. 이것은 단순히 한 영화배우의 한마디에서 비롯되었기 보다는, 평소에 보이지 않지만 나를 위해 수고하시는 많은 분들이 있음을 알고 있었고, 그 고마움을 느끼지만 표현하는데 서툴렀던 우리의 마음을 열어주는 좋은 계기로 작용하였던 것입니다. 또한 요즘은 자신만의 독특한 개성을 중요시하는 시대인지라, 영화나 드라마에서 개성 있는 조역들의 역할이 매우 커지고 인기 또한 높아지고 있습니다. 어느 시대, 어느 사회, 어느 곳이든지 주인공이 있고 조연이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한 사람이 어떤 곳에서는 주역이지만 또 다른 곳에서는 조역이 되고, 조역인 사람이 주역 노릇을 하는 경우는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우리 신앙도 마찬가지입니다. 본당에서 미사를 봉헌할 때는 ‘본당 신부님’과 ‘본당 신자’들이 주역 입니다. 그러나 첫 미사나 다른 기념 대 미사엘 참석하면 대부분 묵묵히 기도하는 조역입니다. 그렇다하여 그것을 싫어하거나 무시하는 신부님이나 신자들은 아무도 계시지 않을 것입니다. 선 자리마다 모두 빛나는 신앙인이고 사제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한분의 주님을 모시고, 하나의 신앙을 가졌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것은 바로 오늘 복음에서 세례자 요한이 “광야에서 외치는 이의 소리, 주님의 길을 마련하”는 조역이지만, 기쁨과 확신에 차서 목숨을 다하여 하느님 나라를 외칠 수 있었던 이유입니다.
백남해(요한보스코) 신부 · 마산시장애인복지관장 |
대림3주일/수많은 조역들의 사랑 - 백남해 신부님
2006. 12. 17. 오전 8:5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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