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녁
꿈 속에서 헤매는 아이들을 깨워
우린 빌딩숲 사이를 지나
콘크리트 자욱한 아파트길을 벗어나
여행을 떠나고 있습니다
고속도로에는 차들이 질주하고
우린 경부 고속도로를 지나 영동 고속도로를 타고
강원도를 향해서 달려가고 있습니다
어느듯 바다 바람이 내 곁으로 와 머물고
난 졸리운 눈을 비벼가며
열심히 달려가고 있는
내 장부에게 신나게 수다를 떨며
새벽 공기를 가르며 고속도로 옆길에
피어 있는 노랗고 하앟게 피어 있는
꽃들에게 아침인사를 하며 동해 휴게소에
도착했습니다.
동해 휴게소 앞에는 끝없이 푸른 바다가
어서 오라 손짓하며 하얀 포말을
일으키며 밀려 갔다 밀려 오고 있습니다
내 아이들에게 한 없이 넓은 바다를 안겨주고 싶고
푸른 산과 초록에 풀꽃들을
내 아이들 가슴으로 내 아이들 시선속으로
가족들이 함께 있어 행복하고
가족들이 함께 있어 안락함 있고
가족들이 함께 있어 괴로움은 침묵하고
가족들이 함께 있어 묵은 고뇌는 행복속에
묻혀져 가고 있습니다.
이보다 더 큰 행복이 어디 있으랴!!!
동해 휴게소에서
내 장부와 난 북어 해장국을
내 큰아이는 알밥을
내 작은 아이는 생라면과
오징어와 아이스크림을 먹고
다시 길을 떠나서
망상 해수욕장을 지나 옥계 해수욕장앞을 스쳐
금진항에 도착했습니다.
금진항에는 유람선을 타기 위해서
사람들이 줄지어 서있고
그런 사이에 우린 표 파는 아줌마에게
요금을 할인 받는 행운을 안았습니다
유람선에는 많은 사람들이 타고 있었고
우린 맨 앞에 뱃머리에 앉았습니다
우리 가족 여행은 축복 받은 날인듯
타이 타닉에 나오는 주인공 흉내를 내며
내가 먼저 내 아이들과 내 장부 앞에서
어리광을 부리며 웃음을 안겨 주고 있습니다
유람선은 파도를 가르며 썬크루즈와 정동진
우린 50분의 시간이 아쉬워 끝없이 펼쳐진
내년을 기약 하며 바다에
점심을 맛있게 먹고 추암
추암 해수욕장에는 촛대 바위가
흰 백사장에서 아이들이 젖은 옷을
하룻밤 묶었던 그 민박집 앞에는
펄럭이고 있습니다
비치 조각 공원과
마린 데크에서
커피와 아이스크림을 먹고
새천년 해변을 따라
가리왕산과 두타산 백봉령
큰아이는 아장 아장 걸음마를 걷고
이 길을 넘어서 아리랑 고개를 지나
노추산 구절리 계곡에 오장폭포에서
오대천이 흐르는 막동계곡과
진부 고속도로를 타고 어둠을 타고
서울로 오는 고속도로에는 자동차들에 불빛들이
느린 거북이 걸음마를 하고 있습니다
우린 다시 문막을 빠져나와
국도를 타고 팔당댐을 지나
자정이 다 되어서 정다운 우리집에 도착했습니다
우리 가족들의 수호 천사들이 하얀 날개를 펴고
내려와 우리를 반기는듯한 기분이였습니다
오늘 하루는 짧은 시간이였지만
내 가족들과 함께한 시간은 끝없이 찬란하고
기쁨이 샘물 같이 솟아 나는 하루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