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게하소서, 어머니!

2007. 8. 30. 오전 10:36:49

글자

울게 하소서  어머니!

ㅡ이해인ㅡ

하늘에 오르신 성모님!

당신의 기쁨은 눈물에 씻겨

더욱 영롱한 빛이였음을

기억하게 해주소서!



어머니신 당신 앞에서 조차

울줄 모르는

아이가 되는것이

참으로 두렵습니다.



내 때 묻은 영혼을

눈물로 세탁할 정성이 없었음을

지금은 울게 하여 주소서!



울 수 있는것도 은혜임을

전에는 몰랐습니다.

어머니!!!



자신의 죄를 울 수 없는자!

남을 위해서도 울 수 없음을

깊이 알지 못했습니다.



잘못이 잘못인 줄을 몰랐던

지난날을 뉘우치며

지금은 당신앞에 후련한 울음을

쏟아 내게 하소서!



사랑할수록  깊어지는

눈물의 샘터에서

나를 씻게 하소서!



절망의 늪으로 침몰했던

죄 많은  날들도

믿음으로 새 옷입고

부활하게 하소서!



마음놓고 노래할 수 도없는

이 메마른 시대

당신을 부르는것 만으로도

위안이 됩니다. 어머니!



아무도 엿보지 않은

내 고통의 밀실에서

타고있는 기도가

오늘은 당신과 함께

승천하는 기쁨을

누리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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