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양식인 성체(2)
우리는 지난주의 훈화를 통해
스스로를 소멸하셨던 주님 사랑의 신비를 체험했습니다.
그럼 이제 우리는 성체성사로 받은 감사와 희생, 파견과 충만함을
일상생활 안에서 어떻게 실천해 나가야 할 것인지를 고민해 보도록 합시다.
우선 생명문화를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생각해 볼 수 있겠습니다.
어머니들에게 가정에서의 역할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아마, "살림살이"가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여성들에게 국한된 것만은 아닙니다.
여기서 살림살이란 살림을 잘해서 경제적으로 윤택해지는 것이 아니라.
잘 살려낸다는 의미로서 나의 가족.. 나의 이웃,, 나의 형제를.. 살려내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살림은 그냥 저절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
관심.. 애정,, 돌봄..이 필요합니다.
작은 화분하나를 키우면서도 우리는 느낄 수 있습니다.
이렇게 살림살이는 참으로 아름다운 것입니다.
이렇듯, 생명 문화라고 하는 것은
나와 내 주변의 것들에 생명력을 부여하기 위해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돌보고 살피는 것입니다.
요즘처럼 서로에게 무관심하고 자신의 이익만을 위해 세상의 많은 것들을 파괴 하면서까지
가지려고 하는 이때에,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 부여된 첫 번째 사명은 바로...
살리는 것! 살려내는 것! 관심을 갖는 것!입니다.
조금 더 용기가 있다면 살려내기 위해 나 스스로 기꺼이 소멸될 수도 있음.(?)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 어마어마한 일들을 우리가 일상 안에서 살아갈 수 있음은 우리가 이미 체험했고
또한 우리에게 약속되어진 바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내 안에서 살고 나도 그 안에서 산다." (요한 6,56) ...
하시며 그분은 우리에게 기꺼이 빵이 되어 먹히셨기 때문입니다! 아멘!
09. 8. 12 조유딧수녀님훈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