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11월3일 토요일 [연중 제30주간 토요일]

2012. 11. 2. 오후 1:24:01

글자
복음
<자신을 높이는 이는 낮아지고 자신을 낮추는 이는 높아질 것이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4,1.7-11

1 예수님께서 어느 안식일에 바리사이들의 지도자 가운데 한 사람의 집에 가시어 음식을 잡수실 때 일이다. 그들이 예수님을 지켜보고 있었다.
7 예수님께서는 초대받은 이들이 윗자리를 고르는 모습을 바라보시며 그들에게 비유를 말씀하셨다.
8 “누가 너를 혼인 잔치에 초대하거든 윗자리에 앉지 마라. 너보다 귀한 이가 초대를 받았을 경우,
9 너와 그 사람을 초대한 이가 너에게 와서, ‘이분에게 자리를 내 드리게.’ 할지도 모른다. 그러면 너는 부끄러워하며 끝자리로 물러앉게 될 것이다.
10 초대를 받거든 끝자리에 가서 앉아라. 그러면 너를 초대한 이가 너에게 와서, ‘여보게, 더 앞자리로 올라앉게.’ 할 것이다. 그때에 너는 함께 앉아 있는 모든 사람 앞에서 영광스럽게 될 것이다.
11 누구든지 자신을 높이는 이는 낮아지고 자신을 낮추는 이는 높아질 것이다.”
오늘의 묵상
중국의 철학자 왕양명(王陽明)은 오만(傲慢)이야말로 사람이 살아가는 데 가장 큰 병이라고 하면서 다음과 같이 덧붙였습니다. “아들로서 오만하면 반드시 불효하고, 신하로서 오만하면 반드시 불충이 된다. 아버지로서 오만하면 반드시 자비롭지 못하고, 벗으로서 오만하면 반드시 불신(不信)이 된다. 따라서 오만에는 단 한 가지도 좋은 면이 없고 모든 악의 근원이 된다.”

예수님께서는 회당에서 높은 자리를 탐내고 길거리에서 인사받기를 좋아하는 자들의 공명심과 오만함을 질타하셨습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사람들에게 누가 잔치에 초대하거든 윗자리에 앉지 말고 끝자리에 앉으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느님께서는 교만한 사람을 낮추시고, 겸손한 사람을 들어 높이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바오로 사도는 그리스도 예수님께서는 “당신 자신을 비우시어 종의 모습을 취하시고 사람들과 같이 되셨습니다.”(필리 2,7) 하며 예수님의 겸손을 찬양하였습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우리가 앉을 자리는 예수님께서 택하신 맨 끝자리입니다. 끝자리에 앉으면 아무도 우리를 시샘하지 않습니다. 거기에 앉아 있으면 모든 것을 더 잘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끝자리에 앉아야 가난하고 고통 받는 이들의 아픔을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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