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10월22일 월요일 [연중 제29주간 월요일]

2012. 10. 31. 오후 4:13:50

글자
복음
<네가 마련해 둔 것은 누구 차지가 되겠느냐?>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2,13-21

그때에 13 군중 가운데에서 어떤 사람이 예수님께, “스승님, 제 형더러 저에게 유산을 나누어 주라고 일러 주십시오.” 하고 말하였다.
14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사람아, 누가 나를 너희의 재판관이나 중재인으로 세웠단 말이냐?”
15 그리고 사람들에게 이르셨다. “너희는 주의하여라. 모든 탐욕을 경계하여라. 아무리 부유하더라도 사람의 생명은 그의 재산에 달려 있지 않다.”
16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비유를 들어 말씀하셨다.
“어떤 부유한 사람이 땅에서 많은 소출을 거두었다.
17 그래서 그는 속으로 ‘내가 수확한 것을 모아 둘 데가 없으니 어떻게 하나?’ 하고 생각하였다.
18 그러다가 말하였다. ‘이렇게 해야지. 곳간들을 헐어 내고 더 큰 것들을 지어, 거기에다 내 모든 곡식과 재물을 모아 두어야겠다.
19 그리고 나 자신에게 말해야지. ′자, 네가 여러 해 동안 쓸 많은 재산을 쌓아 두었으니, 쉬면서 먹고 마시며 즐겨라.′’
20 그러나 하느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어리석은 자야, 오늘 밤에 네 목숨을 되찾아 갈 것이다. 그러면 네가 마련해 둔 것은 누구 차지가 되겠느냐?’
21 자신을 위해서는 재화를 모으면서 하느님 앞에서는 부유하지 못한 사람이 바로 이러하다.”
오늘의 묵상
예수님께서는 재물을 올바로 사용하는 방법을 알려 주십니다. 어떤 부자가 재물을 자기 곳간에 쌓아 두고 자신만 먹고 마시며 즐거워합니다. 그는 자신이 쌓아 놓은 재물에 모든 희망을 걸고 살았습니다. 이 부자의 관심사는 오로지 재물을 축적하는 데에만 있습니다. 자신이 가진 것을 남과 나눌 줄은 모릅니다. 그는 이 세상에서 재물과 함께 영원히 살 줄 알았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부자야말로 하느님의 눈에 어리석고 가련한 사람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온갖 사치를 누리고 자기 자신만을 생각하며 살던 여인이 있었습니다. 그녀가 죽어서 천국에 당도하자 한 천사가 천상의 그녀 집으로 안내했습니다. 아름다운 저택들을 지나며 그 여인은 그 가운데 하나가 자기에게 할당된 집이겠거니 생각했습니다. 큰길을 지나자 집들이 훨씬 작은 변두리가 나왔습니다. 바로 그 언저리에 있는, 오두막보다 나을 것이 없는 한 집에 이르렀습니다. “저것이 네 집이다.” 안내하던 천사가 이렇게 말하자 여인이 항의했습니다. “뭐라구요? 저 집이요? 저기서는 살 수 없어요.” “안됐구나. 하지만 네가 지상에서 올려 보낸 자재로는 저 집밖에 지을 수 없었단다.” 하고 천사가 말했습니다. 『마음에 뿌린 씨앗』이라는 책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우리가 천국에서 살 집은 우리가 지상에서 올려 보낸 자재로 지어집니다. 하늘의 곳간에는 우리가 지상의 곳간에서 비워 낸 재화만큼만 쌓입니다. 우리가 살면서 비운 만큼 하늘의 곳간에 쌓이는 것입니다. 오늘날 많은 이들이 이기주의와 황금만능주의에 빠져 살아갑니다. 그들은 영적인 삶에 전혀 관심이 없고, 하느님을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재물을 자신만을 위해 쓰면서 그것으로 만족해합니다. 그들이 바로 오늘 복음에 나오는 어리석은 부자입니다. 과연 지금 우리는 하느님 눈에 어리석은 부자입니까, 아니면 지혜로운 사람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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