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복음의 겨자씨와 누룩의 비유 말씀은, 시작은 작고 보잘것없는데 결과는 놀랍다는, 시작과 결과를 비교하는 말씀입니다. 씨앗 가운데 겨자씨는 매우 작습니다. 이 작은 겨자씨가 싹이 터서 자라면 새들이 깃드는 나무가 되고, 적은 누룩이 밀가루 반죽을 온통 부풀립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나라도 이와 같다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께서 왜 이 비유의 말씀을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처음에 예수님의 제자들은 수가 적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배운 것이 없는 무식한 사람들이었고, 사회적으로 보잘것없는 존재들이었습니다. 제자들은 자신들의 처지를 잘 알기에 위축될 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용기와 격려를 주실 필요를 느끼신 것입니다.
예수님에게서 이미 시작된 하느님의 나라는 하느님께서 지켜 주시기에 영원무궁합니다. 하느님의 나라는 교만한 사람들의 눈으로 보면 보잘것없었을 것입니다. 그것이 주님께서 세상을 이끄시는 방식입니다. 세상은 가난하고 배운 것 없는 사람들의 외형만을 바라보고 그들을 무시하기 십상입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그 누구도 구원에서 제외시키지 않으십니다. 주님께서는 오히려 보잘것없는 이들을 구원의 도구로 부르시어 그들을 통하여 세상을 변화시키십니다. 세상을 변화시킬 누룩이 바로 신앙입니다. 우리 안에도 신앙의 누룩이 담겨 있는 한 우리 또한 하느님 나라의 성장의 도구가 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