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재료) 욥기 1,21 / 38,1-40,5
"알몸으로 어머니 배에서 나온 이 몸 알몸으로 그리 돌아가리라. 주님께서 주셨다가 주님께서 가져가시니 주님의 이름은 찬미받으소러." 38,1 주님께서 욥에게 폭풍 속에서 말씀하셨다. 2 네가 누구냐 지각없는 말로 내 뜻을 어둡게 하는 이자는 누구냐? 3 사내답게 네 허리를 동여매어라. 너에게 물을 터이니 대답하여라. 4 내가 땅을 세울 때 너는 어디 있었느냐? 네가 그렇게 잘 알거든 말해 보아라. 5 누가 그 치수를 정하였느냐? 너는 알지 않느냐? 또 누가 그 위에 줄을 쳤느냐? 6 그 주춧들온 어디에 박혔느냐? 또 누가 그 모퉁잇돌을 놓았느냐? 7 아침 별들이 함께 환성을 지르고 하느님의 아들들이 모두 환호할 때에 말이다.
8 누가 문을 닫아 바다를 가두었느냐? 그서이 모태에서 솟구쳐 나올 때, 9 내가 구름을 그 옷으로, 먹구름을 그 포대기로 삼을 때, 10 내가 그 위에다 경계를 긋고 빗장과 대문을 세우며 11 "여기까지는 와도 되지만 그 이상은 안 된다. 너의 도도한 파도는 여기에서 멈추어야 한다." 할 때에 말이다. 12 너는 평생에 아침에게 명령해 본 적이 있느냐? 새벽에게 그 자리를 지시해 본 적이 있느냐? 13 그래서 새벽이 땅의 가장자리를 붙잡아 흔들어 악인들이 거기에서 털려 떨어지게 말이다. 14 땅은 도장 찍힌 찰흙처럼 형상을 드러내고 옷과 같이 그 모습을 나타낸다. 15 그러나 악들에게는 빛이 거부되고 들어 올린 팔은 꺾인다.
16 너는 바다의 원천까지 가 보고 심연의 밑바닥을 걸어 보았느냐? 17 죽음의 대문이 네게 드러난 적이 있으며 암흑의 대문을 네가 본 적이 있느냐? 18 너는 땅이 얼마나 넓은지 이해할 수 있느냐? 네가 이 모든 것을 알거든 말해 보아라.
19 빛이 머무르는 곳으로 가는 길은 어디 있느냐? 또 어둠의 자리는 어디 있느냐? 20 네가 그것들을 제 영토로 데려갈 수 있느냐? 그것들의 집에 이르는 길을 알고 있느냐? 21 그때 이미 네가 태어나 이제 오래 살았으니 너는 알지 않느냐?
22 너는 눈 곳간에 들어간 적이 있으며 우박 곳간을 본 적이 있느냐? 23 내가 환난의 때와 동란과 전쟁의 날을 위하여 저장해 둔 것들을? 24 빛이 갈라지는 길은 어디 있느냐? 샛바람이 땅 위에서 흩어지는 그 길은? 25 누가 큰비를 위하여 수로를 깎아 텄으며 뇌성 번개를 위하여 길을 놓았느냐? 26 인간이 없는 땅, 사람이 살지 않는 광야에 비가 내리고 27 황폐하고 황량한 광야를 흠뻑 적시며 풀밭에 싹이 트게 하려고 누가 길을 놓았느냐? 28 비에게 아버지가 있느냐? 또 누가 이슬방울들을 낳았느냐? 29 누구의 모태에서 얼음이 나왔느냐? 또 하늘의 서리는 누가 낳았느냐? 30 물이 돌처럼 단단해지고 심연의 표면이 얼어붙을 때에 말이다.
31 너는 묘성을 끈으로 묶을 수 있느냐? 또 오리온자리를 매단 밧줄을 풀 수 있느냐? 32 너는 별자리들을 제시간에 이끌어 내고 큰곰자리를 그 아기별들과 함께 인도할 수 있느냐? 33 너는 하늘의 법칙들을 아느냐? 또 네가 땅에 대한 그의 지배를 확정할 수 있느냐? 34 너는 구름에게 호령하여 큰물이 너를 뒤덜게 할 수 있느냐? 35 네 번개들을 내보내서 그것들이 제 길을 가며 너에게 "에, 알았습니다." 하고 말하였느냐? 36 누가 따오기에게 지혜를 내렸느냐? 또 누가 수탉에게 슬기를 주었느냐? 37 누가 구름들을 지혜로 헤아릴 수 있느냐? 또 누가 하늘의 물통을 기울일 수 있느냐? 38 먼지가 덩어리로 굳어지고 흙덩이들이 서로 달라붙을 때에 말이다.
39 너는 암사자에게 먹이를 사냥해 줄 수 있으며 힘센 사자의 식욕을 채워 줄 수 있느냐? 40 그것들이 보금자리 속에 웅크리고 있거나 덤불 속에 숨어 기다리고 있을 때에 말이다. 41 누가 까마귀에게 먹이를 장만해 주느냐? 새끼들이 하느님에게 아우성치며 먹을 것 없이 헤매 돌아다닐 때에 말이다.
39,1 너는 바위 산양이 해산하는 시간을 알며 사슴이 산고를 치는 것을 살펴보았느냐? 2 너는 그것들이 만삭이 되는 때를 셈할 수 있으며 해산하는 시간을 알 수 있느냐? 3 그것들이 몸을 구부려 새끼들을 낳고 배 속에 든 것들을 내보내면 4 그 어린것들은 들판에서 튼튼하게 자라 떠나가서는 어미에게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5 누가 들나귀를 자유롭게 놓아주었느냐? 돌나귀의 굴레를 누가 풀어 주었느냐? 6 내가 광야를 그의 집으로, 소금 땅을 그의 거처로 삼아 주었다. 7 그것은 성읍의 소란을 비웃고 몰이꾼의 고함을 듣는 일 없이 8 제 목초지인 산들을 기웃거리며 온갖 풀을 찾아다닌다. 9 들소가 너를 섬기려 하겠느냐? 네 구유 옆에서 밤을 지내겠느냐? 10 너는 밧줄로 들소를 고랑에다 맬 수 있느냐? 11 그 힘이 세다고 네가 그것을 신뢰할 수 있으며 네 일을 그것에게 맡길 수 있느냐? 12 너는 그것이 돌아오리라고, 네 곡식을 타작마당으로 모아들이라고 믿느냐? 13 타조가 날개를 즐겁게 푸덕댄다고 과연 그것이 황새의 깃이며 털이 될 수 있느냐? 14 타조는 땅에 알을 낳아 놓고 흙 위에서 따뜻해지라고 버려두고서는 15 그것을 발이 뭉개는지, 들짐승이 짓밟는지 잊어버리고 만다. 16 새끼들을 제 것이 아닌 양 거칠게 다루고 제 노고가 허사 됨을 두려워하지도 않으니 17 하느님께서 그것에게 지혜를 허락하지 않으시고 슬기를 나누어 주지 않으셨기 때문이다. 18 그러나 그것은 날개를 놓이 칠 때면 말과 기수를 우습게 여긴다. 19 너는 말에게 힘을 넣어 줄 수 있느냐? 그 목을 갈기로 입힐 수 있느냐? 20 너는 말을 메뚜기처럼 뛰게 할 수 있느냐? 거만한 콧김으로 공포를 자아내는 그런 말을? 21 그것은 골짜기에서 기분 좋게 땅을 차다가 적의 무기를 향하여 힘차게 달려간다. 22 두려움을 비웃으며 당황하지 않고 칼 앞에서도 돌아서지 않는다. 23 그 위에서는 화살 통이 덩그렁거리고 창과 표창이 번뜩이지만 24 흥분과 광포로 땅을 집어삼킬 듯 뿔 나팔 소리에도 멈추어 서지 않는다.
25 뿔 나팔이 울릴 때마다 "히힝!" 하고 외치며 멀리서도 전투의 냄새를 맡고 장수들의 우레 같은 고함과 함성을 듣는다. 26 네 슬기로 매가 날아오르고 남녘을 향해 그 날개를 펴느냐? 27 또 네 명령에 따라 독수리가 치솟고 높은 곳에 둥지를 트느냐? 28 그것은 바위 위에 살며 밤을 지내니 바위 벼랑 끝의 그의 성채다. 29 거기에서 먹이를 찾아 살피고 그 눈은 멀리까지 바라본다. 30 그 새끼들은 피를 들이키고 주검이 있는 곳에는 독수리도 있다.
40,1 주님게서 욥에게 계속 말씀하셨다. 2 불평꾼이 전능하신 분과 논쟁하려는가? 하느님을 비난하는 자는 응답하여라. 3 그러자 욥이 주님께 대답하였다. 4 저는 보잘것없는 몸, 당신께 무어라 대답하겠습니까? 손을 제 입에 갖다 댈 뿐입니다. 5 한 번 말씀드렸으니 대답하지 않겠습니다. 두 번 말씀드렸으니 덧붙이지 않겠습니다.
묵상예)
* 성서구절이 매우 깁니다. 이런 경우 요점을 잡고 기도해도 좋지만, 성서구절을 천천히 읽으면서 마음에 와닿는 구절에 머물러 묵상하고 음미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입니다.
* 창조주 하느님과 내 존재에 대한 놀라움을 깨닫고, 그 창조주이신 하느님이 어떻게 나와 인격적인 관계를 맺고 싶어 하시는지 묵상해 봅니다.
PS>
"행복의 문 하나가 닫히면 다른 문이 열린다. 그러나 우리는 대게 닫힌 문들을 멍하니 바라보다가 우리를 향해 열린 문을 보지 못한다." - 헬렌켈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