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치에스를 준비하는 마음가짐에 대해서..

2004. 4. 19. 오전 8: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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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치에스를 준비하는 마음가짐에 대해서...

(각 소년 및 성인 단장님들은 금주 회합에서 훈화로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아치에스라는 라틴어는 전투 대형으로 늘어선 군대라는 뜻으로 레지오 단원이 단체적으로 모후이신 마리아께 충성을 새롭게 하고, 마리아로부터 앞으로 한 해 동안 악의 세력과 싸울 힘과 축복을 받기 위해서 모이는 의식을 말합니다. 봉헌사열식이란 말로도 표현하죠.

 

 

 봉헌사열식? 얼핏 이해는 되는 것도 같은데, 정확한 뜻이 무언지 잘 모르시겠죠? 한 번, 이 봉헌사열식의 뜻을 살펴봄으로써 아치에스의 의미를 더욱 명확하게 하고자 합니다.

 

 

 우선 봉헌이란 일반적으로는 웃어른께 물건을 받들어 바치는 것을 지칭하나, 가톨릭에서는 미사 성제에서 제물을 천주께 바친다는 뜻으로 쓰고 있습니다. 봉헌에는, 정확하게 말하면 dedication과 odlations의 두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dedication은 성스러운 용도를 위해 따로 준비해 두는 것, 즉 사람, 물건, 장소 등이 전면적 또는 부분적으로, 그것의 자연적인 용도나 세속적인 용도로부터 따로 떨어져서, 하느님을 존경하고 숭배하기 위해 또는 하느님에 대해 봉사하기 위해 특별히 바쳐지는 것을 가리킬 때 쓰이며, odlations는 미사 진행 중 빵과 포도주를 축성하기 위하여 바치는 일을 말합니다. 봉헌사열식에서 봉헌의 의미는 전자로 보는 것이 좋겠군요. 성모님이라는 제대를 통해 우리 자신을 주님께 온전히 바치는 것이 아치에스라는 행사입니다.

 

 

 다음으로 사열이란, 군에서 지휘관이 장병을 정렬시켜 놓고 군사 교육의 성과 및 장비유지 상태 등을 실지로 살펴보는 것입니다. 사열식이라 함은 이러한 사열을 하는 의식을 말하죠. 사열식이 있다고 하면, 총기도 손질하고, 군복이 더러우면 군복도 갈아입고, 예행연습을 충분히 한 다음에 사열식을 시작하게 됩니다. 높은 사열대 위에 있는 지휘관에게 충성을 다한다는 의미죠. 물론 레지오에서 총사령관은 성모님이라는 것은 다 아시죠? 군인들이 지휘관에게 충성을 다짐으로써 한 나라를 지켜내듯, 우리는 성모님에게 충성을 다함으로써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게 됩니다. 그러기에 이러한 의식이 의미를 갖는 것이지요.

 

 

 이제 봉헌사열식의 의미가 어느 정도 정리가 되나요? 한 마디로 아치에스란 행사는 성모님께 충성을 다짐함으로써 주님에게 우리 자신을 봉헌하는 행사로, 우리의 마음가짐을 다시 한 번 확인하고, 앞으로 더욱 잘하겠다는 결심을 다지는 행사입니다.

 

 

 이런 이유로 아치에스가 레지오의 매우 크고 중심적인 연례 행사가 된 것이고 모든 단원이 다 참석하여야 한다는 것이죠. 레지오의 근본 바탕이 되는 이념은 모후이신 마리아와 일치하고 마리아께 의탁하여 활동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아치에스에서는 이러한 일치와 의탁을 엄숙하게 표현하게 됩니다.

 

 

 그러나, 예년의 아치에스 행사를 보면 앞의 말들이 의미를 잃은 것 같이 보입니다. 사열식이란 상당히 엄숙한 행사입니다. 단원 여러분은 재미가 없다고 느낄 지도 모르지만, 재미를 추구하는 행사와 엄숙함과 의미를 추구하는 행사는 엄연히 틀리죠. 올해는 이런 의미들을 가슴에 담고 오셨으면 합니다. (오랫 만에 다른 학교 친구를 만나 반갑기도 하겠지만, 올해는 행사 중 정숙을 지켜주셨으면 합니다. 행사가 끝난 뒤에도 시간이 많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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