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2004. 4. 13. 오전 10:26:56

글자

무쟈게 오랜만에 글올려봅니다...

 

아는 사람 알겠지만 제가 이런거 올리는거 무지 귀찮아해서...

 

오늘은 심심함이 도를 지나쳐 이렇게 심심풀이로...

 

지난주에 업장 배치 받고 어제 처음으로 와보고 집에서 출근한건

 

오늘이 처음이네요.... 여기는 미사리에 있는 경정장이라고...

 

경정장이 뭐하는 곳인지 잘 모르죠?.... 저도 얼마전에 알았습니다..

 

경마, 경륜하고 비슷한건데... 이건 모터보트로 시합하는거고...

 

시합에 돈걸고 하는 짓거리하는 장소입니다... (대한민국에 한가한

 

사람 많습니다...)

 

공무원 시험 준비한다던 인간이 웬 취업이냐고 물어보시겠지만...

 

제가 웬만하면 성실히 공부하려고 했는데... 제가 지원한 공무원시험

 

직열이 경쟁율이 280:1이 넘는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깔끔하게 포기하고.... 월급쟁이 인생으로 돌아섰습니다...

 

뭐.. 신부님이 꼬단장 그만두자마자 취업했다고.. 혹시 작전세력이

 

개입한게 아니냐고 하셨는데...

 

그런건 아니고... 별 기대없이 이력서 내서... 그냥 들어왔습니다...

 

사실 이력서도 별로 넣지도 않았고...(귀찮아서리....)

 

작년에는 거의 60개 가까이 넣었는데... 올해는 딱 6개만 넣었거든요...

 

그중 하나가 뽀록으로 걸린거라....

 

정식으로는 오늘이 처음 출근인데... 점장 영양사는 교육가서

 

사무실 홀로 지키고 있습니다... 젠장.. 집지키는 개하고 동질감을

 

느끼는 이유는 뭔지....

 

아는게 있어야 일을 하든지 말든지.... 오늘은 아침에 식재료 검수

 

하고 점심시간에 식권팔아 제끼면 하루일과 쫑입니다....

 

보통 인턴 6개월동안 한 업장에 계속 있다고 하는데...

 

난 예외일거라고 하더군요... 역시..회사에서 날 어딘가 부려먹을곳을

 

찾아 내고 있겠죠...

 

월급받으면 한턱 내라는 소리는 연말에나 하십쇼...

 

인턴 6개월동안 쥐꼬리같은 50만원 받고 일하니까...

 

본격적인 개꼬랑지 인생의 시작입니다.

 

이번에 30명이 입사했는데... 남자는 꼴랑 나 하나입니다..

 

뭐... 한화 영양사중 역시나 남자는 나 하나고...

 

여자가 많은 곳이라 그런지 무지하게 수다스럽고 소문도 빠릅니다..

 

난 얼굴도 모르는 사람이 태반인데... 거의 대부분 제 얼굴은 몰라도

 

신상명세는 다 알고 있더라고요.... 어제도 첨 보는 사람이

 

"아. 000씨죠?.. 경정장으로 배치 받으셨네요..."하며

 

쓸데없는 아는척을... 훔...

 

근데 별로 신경 안씁니다... 학교에서부터 워낙 단련되어서...

 

어떤때는 편합니다... 쓸데없이 말거는 사람없어서 좋거든요...

 

수군수군거리며 꽂히는 시선 무시하는데는 능수능란하니까...

 

내일 모르고, 다음주 모르고, 다음달 모르지만 현재상황은

 

아주 팔자가 늘어졌습니다... 하루 종일 뭐 하며 시간 때울까

 

하는 어이없는 상상만 하고 있으니까...

 

이제 수다 그만 떨고 조리장 가서 구경이나 할렵니다...

 

뭐... 그냥 아줌마들하고 수다나 한번 떨어보죠...

 

안되면 말고...

 

모두들 일 잘하시고... 공부 잘하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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