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으로만 웃고 떠들고... 유쾌할 때만 함께 있어주면
그게 친구인지... 그런건 그저..
’알고 지내는 사람’일 뿐인건 아닌지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요즘 제 주변의 친구들이 많이 힘들어 하는데..
저는 그 친구들이 왜 힘들어 하는지 이유도 원인도 잘 모르고 있었거든요.
제가 그 친구들에게 조금 더 든든하고 믿음직스러운 사람있었다면...
그들이 제게 마음을 기대고 의지하지 않았을까......
그 녀석들이 안쓰럽고 안타까웠지만 한편으론 서운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던 중에... 도움이 되는 좋은 말을 들었습니다.
친구가 힘들 때 얘기 들어주고.. 함께 있어주려고 하는 것도 좋지만..
그 친구들이 스스로 자기 이야기를 털어 놓을 수 있을 때까지
기다려 주는 것도 현명한 일이라고요....
정말 그렇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물론 상황에 따라 다른 거겠지만...
그러던 와중에... 그 친구들과 술자리를 가질 기회가 생겼습니다.
바로 어제요...^^ 저 어제... 아예 집에 안 들어가려고까지 했답니다.
엄마께 미리 말씀 드렸더니...
당연히 좋아하진 않으셨지만 허락하시더군요....
그런데 여차여차해서 일이 꼬였고...
요즘 힘들어하던 그 녀석들만 쏙 빠진 채 다른 친구들과만
한잔 했습니다. 늦게나마 집에도 들어갔고요...
( 덕분에 이쁨받는 딸이 되었습니다. -.-)
지금은 이런 생각이 납니다...
원래 대학생활이란 이런게 아닐까...
각자의 생활이 있는거고..
그 녀석들한테도 나 이외에 다른 친구들이 있을 거고...
힘들다고 의지하는 친구가 꼭 나여야 되는 것도 아니고...
의지하지 않는다고.. 그런게 속상해야할 일도 아니고...
친구가 아닌것도 아니고..................
자연스럽고 당연한 것을... 나 혼자 심각하게 생각했나보다
대학에 입학하는 바로 그 순간!.. 대학생이 되는 건줄 알았더니..
이런 것도 이해하지 못했던 것을 보면...
친구들과 생활 패턴이 너무나도 비슷했던 고등학교때와 지금은...
상황이 다를 수 밖에 없다는 걸 이해하지 못했던 것을 보면...
나한텐 아직 고등학생 티가 남아있나보다...
아직은 그냥... 고등학생에서 대학생이 되는 과도기 인가보다...
그치만 나한테도 과도기는 필요할테니... 너무 마음아파 하지 말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