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생각..

2003. 5. 28. 오후 1:36:56

글자

요새 굿뉴스 게시판을 보면...

참 재밌다는 생각과 함께....왠지 모를 씁쓸함도 느껴집니다.

(아마 그런 생각 하시는 분이 한 두분은 아닐듯...)

물론 세대가 변하고, 그만큼 게시판의 성격도 따라가게 마련이지만..

그래도 요즘은 너무한다 싶을때가 간혹 느껴집니다.

(하긴... 제가 올린 최근 글도 모두... 퍼온 글이더라구요..ㅡㅡa)

어쨌거나.. 제가 이곳에 애정을 갖고 있는 만큼 몇마디 했으면.. 합니다.

 

 

1. 리플달기

리플에 대한 글은 전에 정연경 단장님이 올린 "리플달기"란 글을 참조 하셨으면 합니다.

답글은 서로에 대한 관심을 표현하는 것이고, 재미있는 답글은 물론 즐겁지요.

하지만 무분별한 답글이 눈살 찌푸리게 한다는 사실은 아셨으면 합니다.

아무리 격의 없는 사이들이라고는 해도 그럴수록 기본적인 예의를 지킨다는 건 중요합니다.

물고 물리는 답글 공방전이 아닌 따뜻한 격려와 칭찬의 답글을 보고 싶습니다.

아무리 자유 게시판이라지만, 우리는 dcinside 가 아니라 legio 입니다.

저도 답글을 다는 사람이지만... 우리 조금만...자제합시다..

 

 

2. 글 올리기

흥미 위주의 재미있는 글들이 나쁘다는 뜻이 결코 아닙니다.

웹서핑을 하다보면 웃음을 참을 수 없는 재미있는 것들을 보게 되기도 하고..

더러는 단장님들이나 단원들의 다양한 반응을 떠올리며 나누고 싶게 되는 것들도 있습니다.

그렇게 나누고 싶은 글들..

좋은 글도 많다는 얘길 하고 싶습니다.

((이것 역시 재미있는 게 나쁜 글이란 소리가 아님!!))

마음이 따뜻해지는 이야기들, 마음 한구석이 찡해지는 글들..

찾고자 하면 찾을 수 있고, 쓰고자 하면 쓰실 수 있습니다.

저는 몇해전인가 박모단장님이 쓰셨던 "아버지와 나"라는 글을 기억합니다.

수많은 추천과 함께 우수 게시물로도 선정되었던...좋은 글이었습니다.

..단장님들이 가진 영성과 생활 속의 따뜻한 이야기...

그런 이야기들이 "더 많은 곳"이 진정한 레지오 자유게시판이 아닐까요?

 

 

서툴지만, 제 생각은 그렇습니다.

자극이 너무나 많고, 감동적인 이야기도 너무나 많아서...

이제는 어지간한 이야기는 끝이 대충 짐작이 되고..

그래서 놀라지도 감동받지도 못한 채 무감각하게 세상이 돌아간다고 해서..

그대로 무감각함에 내 자신을 맡겨 버린다면 너무 슬픈 이야기가 될겁니다.

당연한 생활의 이야기 속에서 감동을 찾고, 자신을 돌아보는 성찰의 기회를 갖는 것...

그런 당연한 이야기들을 기쁜 마음으로 읽을 수 있는 여유..

어쩌면 시대의 흐름을 거스르는 지난 얘기만 하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아직 우리 게시판에 남아있는 따뜻한 이야기들을 보면서...

아직은 되돌릴 수 있는 힘이 남았노라고... 믿어 보고 싶습니다.

 

 

p.s 핵심이 뭔지 알아볼 정도의 눈과 이해할 능력은 단장이라면.. 갖고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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