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활신조..

2003. 2. 12. 오전 1:23:50

글자

아는 사람들은 다 알겠지만...

나의 생활신조는 伏地不動과 無事安逸이다.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을 지극히 지양하며 안정된 환경내에서 모든것을 이루고자 한다. 주어진 환경을 최대한 안정의 축에 끌어다 맞추며 그렇지 못한 것들에 대해서는 과감히 포기하기도 한다. 젊은놈이 왜 그렇게 사냐고 욕하는 사람도 있겠지만.....세상에는 여러가지 사람이 있는것 아니겠는가..

민기처럼 복잡다난하게 사는 사람도 있고, 병권이처럼 칙칙하게 사는 사람도 있고, 창용이처럼 갈궈야 말을 듣는 사람도 있으며, 사슴처럼 모든것을 FM에 맞추어 사는 사람도 있는가 하면 윤정이랑 승경이처럼 행복에 절어서 사는것들도 있다. 이미 내안에 그런 인프라가 구축되어 버린것을...이제와서 바꾸기란 정말 어려운일 같다. 물론 세상을 살아감에서 있어 다양한 윈도우를 띄워야함은 잘 알고 있다. 하지만 그런 여러개의 윈도우들을 실행하면서도 종국에 가서 그 솔루션의 방법이 하나로 모여짐은 아마도 내안에 깊이 뿌리 내린 생활신조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그래서일까...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것이 굉장히 힘들다.

내가 국민학교에 입학한게 1984년...지금이 2003년이니까 약 20여년의 세월을 학생이란 신분으로 지내온 셈이다. 알을 깨고 나오는 새의 심정일까..아니면 고지식한 신분 계층의 차이를 인식함일까...비록 내가 원했던 일을 하게 됐음에도 사회에 내딛는 첫발이 두려움은 부정할 수가 없다. 달라진 환경, 달라진 임무, 달라진 사람들...모든것이 달라지고 있는 현금의 이 상황은 伏地不動의 캐치프레이즈를 내건 나를 불안하게 함이 사실이다.

부록으로..얼마전에 정붓나서 러브러브닭살게임이 뛰어든 나의 친한 친구 박단장과 최단장에 대해서도 적응안돼 죽겠는데...허허..아무리 21세기라지만 무슨 환경의 변화가 이리도 극심하단 말인가?

 

하지만...그럼에도 난 덤덤할 뿐이다. 그게 나이고, 그래야 나다운것 아닐까.

나를 고집하는 것은 아니지만 나를 바꾸기엔 지금의 이 생활신조가 너무나 편하고 좋다.

후후...역시 난 변화에 대해서도 伏地不動을 고집하고 있는걸일까?............

 

할일없이 회사 사무실에 앉아 이 글을 읽고 있을 여러 직장인 단장님들...

그대들의 생활신조는 무엇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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